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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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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002】2001.1.2 범인은 하나님
-해와달2001년1월호 표지
갈릴리 식구들에게 매 끼니때마다 맛난 밥을 해주던 압력밥솥의 스팀 꼭지가 없어졌습니다. 점심 식사를 준비하려던 김자매님이 꼭지가 없어진 것을 아시고 아침에 설거지를 한 손님 자매님들에게 물어 보았으나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들은 모양입니다. 혹시나 하여 부엌을 샅샅이 뒤졌지만 행방이 묘연하자 김자매님은 며칠 전 '설거지 파업' 쿠데타를 일으키려다가 실패한 최전도사를 의심. 하지만 나 최전도사는 털면 비듬밖에 안 나오는 깨끗한 사람!
찾다 찾다 지친 김자매님은 번쩍이는 추리 끝에 '최밝은'이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밝은이에게 물었습니다. "밝은아, 너 부엌에서 스팀 꼭지 가져갔니?" "네." 오우! 드디어 찾았다. 밝은이에게 스팀 꼭지를 가져오라고 하자 씩씩하게 "넷!" 하고 대답하고서는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밝은이는 함흥차사! 참고로, 밝은이는 누가 물어보면 무조건 대답은 "네" 입니다. 그래서 밝은이의 대답은 전혀 신빙성이 없어서 그걸 믿는 사람이 바보입니다. 또한 밝은이의 기억력은 단 3초! 아마도 스팀꼭지를 찾으러 뛰어가다가 세 발자국만에 잊어버리고 지금 밖에서 강아지 야시랑 놀고 있을 것입니다. 결국 밝은이는 왕이모를 놀린 죄로 오후 간식을 압수 당하는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갈릴리마을로 커다란 소포가 하나가 배달되었습니다. 열어보니 세상에! 동글동글하고 빠알간 압력 밥솥이 짜안!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그 동안 오래 써서 뚜껑 사이로 김이 새어나오는 압력밥솥을 아슬아슬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스팀 꼭지를 감춘 범인은 '하나님'일세. 하나님께서 새 밥솥 주시려고 감추셨구만! ♣ <최용우>
소포속에서 튀어나온 압력밥솥
-해와달2001년1월호 표지
갈릴리 식구들에게 매 끼니때마다 맛난 밥을 해주던 압력밥솥의 스팀 꼭지가 없어졌습니다. 점심 식사를 준비하려던 김자매님이 꼭지가 없어진 것을 아시고 아침에 설거지를 한 손님 자매님들에게 물어 보았으나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들은 모양입니다. 혹시나 하여 부엌을 샅샅이 뒤졌지만 행방이 묘연하자 김자매님은 며칠 전 '설거지 파업' 쿠데타를 일으키려다가 실패한 최전도사를 의심. 하지만 나 최전도사는 털면 비듬밖에 안 나오는 깨끗한 사람!
찾다 찾다 지친 김자매님은 번쩍이는 추리 끝에 '최밝은'이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밝은이에게 물었습니다. "밝은아, 너 부엌에서 스팀 꼭지 가져갔니?" "네." 오우! 드디어 찾았다. 밝은이에게 스팀 꼭지를 가져오라고 하자 씩씩하게 "넷!" 하고 대답하고서는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밝은이는 함흥차사! 참고로, 밝은이는 누가 물어보면 무조건 대답은 "네" 입니다. 그래서 밝은이의 대답은 전혀 신빙성이 없어서 그걸 믿는 사람이 바보입니다. 또한 밝은이의 기억력은 단 3초! 아마도 스팀꼭지를 찾으러 뛰어가다가 세 발자국만에 잊어버리고 지금 밖에서 강아지 야시랑 놀고 있을 것입니다. 결국 밝은이는 왕이모를 놀린 죄로 오후 간식을 압수 당하는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갈릴리마을로 커다란 소포가 하나가 배달되었습니다. 열어보니 세상에! 동글동글하고 빠알간 압력 밥솥이 짜안!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그 동안 오래 써서 뚜껑 사이로 김이 새어나오는 압력밥솥을 아슬아슬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스팀 꼭지를 감춘 범인은 '하나님'일세. 하나님께서 새 밥솥 주시려고 감추셨구만! ♣ <최용우>
소포속에서 튀어나온 압력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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