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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교회 홍승표 목사가 주일마다 주보 1쪽에 실은 시와 짧은 감상문 모음 <나무! 그 속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시나요?> (풍경소리사 ,2000, 91면)
근처의 친구같은 홍목사님 교회에 갔을때 한권 얻은 책이다.
표지에 적힌 그대로 홍승표 목사님이 매주 손으로 써서 만드는 주보의 첫면에 짧은 시를 적고 그 밑에 짥막하게 느낌을 적은 약 91편의 시 감상문인 셈이다. 이정도의 분량이면 2년남짓 주보에 썼다는 이야기인데, 매 주 시 한편 적고 그 느낌을 적으며 행복해 했을 목사님의 표정을 생각하니 참 재미있다. 아니면 매주 시간에 쫒겨 머리를 싸매며 적당한 시를 찾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책을얻었을 때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번 읽고, 늘 가까이 두고서 틈날때마다 여기저기 펼쳐 읽는다. 참 좋다.시인들은 정말 다들 언어의 마술사들이다. 짧은 문장속에 우주를 담는다.
"시를 읽는 사람이 많지 않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왜 시를 읽지 않을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요. 그 가운데 하나는 시가 너무 어렵다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시는 반갑습니다. " -홍승표
읽고 또 읽으며 매말라지는 나의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적시는 책. 매주 날아오는 목사님의 주보엔 지금도 어김없이 짧은시가 앞면에 실린다. 여기의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판 하나 만들어 다 타이핑하려고 마음 먹는다.
이 책은 서점에 없다. 풍경소리사라는 출판사는 돈 받는 책은 안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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