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25번째 쪽지!
□ 누가 큰가
얼마전 한 모임에서 남해의 자그마한 섬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섬에는 젊은이들은 모두 떠나가고 노인들만 20여명 남아 있는데, 그 중에 반인 10여명이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한번은 근처 도시에 목회자 모임이 있어 갔더니 자기와 신학교 동기 목사님이 성도수가 500명도 넘는 큰 교회에 부임하여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에쿠... 뭐라고 부르는 시커먼 차를 타고 다니며, 교회 전면에 누런 파이프 오르간을 새로 설치했고, 자녀들 대학 등록금까지 교회에서 다 대준다고 자랑이 대단했습니다.
의기소침해진 목사님은 자신의 처지와 모습이 그날따라 더욱 처량해 보였습니다. 10년도 넘게 입은 단벌양복하며 경운기처럼 털털거리는 차, 일찍 독립시켜 섬을 떠나보내야 했던 자녀들까지...
그날 밤 목사님은 꿈을 꾸었답니다. 예수님이 부르셔서 달려갔더니 예수님 바로 옆자리를 내주며 앉으라고 하더랍니다. "너는 20명중 10명을 전도했으니 50%를 전도한 상이 매우 크도다. 너는 크도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500명 목회를 하던 동기 목사는 저쪽 끝에 초등학교 아이들이 앉는 조그만 의자에 겨우 걸터앉아 있었습니다. "예수님! 저는 겨우 10명 목회를 했지만 저 친구는 500명도 넘는 큰 교회에서 목회를 했는데 왜 저기에 앉아 있습니까?"
"그건 말이다 10만명이 넘는 큰 도시에서 겨우 500명 밖에 전도를 못했으니 채 1%도 전도하지 못한 그 게으름이 너무 커서 저기에 앉아 있도다. 저는 너무 작도다. 나는 교회 크기를 사람 숫자가 아니라 전도 비율로 따지느니라..."
지금 우리 교회에 몇 명이 모이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복음화율이 몇 %인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최용우
♥2013.12.24 성탄전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