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지구 살리려면 원주민의 지혜 배워라

생명환경자연 김민수 기자............... 조회 수 89 추천 수 0 2020.04.26 07:54:44
.........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422163012895 

"지구 살리려면 원주민의 지혜 배워라"


11.jpg

1만1500년 알래스카 지역 미국원주민의 생활 모습을 재현한 그림.


전세계에 흩어져 사는 원주민들은 지구 전체 인구의 5%도 채 안되지만 지구상 생물 다양성의 80%를 보호하고 있다. 원주민들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지만 수천년 동안 토지 관리, 지속가능성, 기후 적응에 필요한 시스템을 발전시켜왔다.


4월 22일은 50주년을 맞는 지구의 날이다. 영국 BBC는 원주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혜에서 현재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찾을 수 있다며 5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의 코코 워너 박사는 "원주민들이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인류의 가치 시스템을 원주민들과 결합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민들이 수천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이 실제로 기후변화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까.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5가지 원주민 기후변화 개척자 사례를 들여다봤다.


사하라 사막 주변:말라붙은 지구를 녹지화하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주변 전역에서 이뤄진 고대 농업 기술은 반건조 지역에서 생명을 다시 불어넣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자이(Zai)’로 불리는 전통적인 관습은 1980년 부르키나 파소에서 부활했다. 우기가 오기 전 땅에 작은 구덩이를 파고 퇴비와 비료를 넣은 뒤 씨를 심는 방법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강우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물이 부족한 지구에서 물을 지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 자이는 니제르와 말리, 세네갈, 차드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식량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차드의 목축 커뮤니티에서 온 힌두 오우마로우 이브라힘은 “자이를 이 지역에서는 카랄이나 부리예로 부른다”며 “우기 직후에 씨를 심는데 다만 땅에 여전히 습기가 있을 때 심는다”고 말했다.


이 지역 원주민들은 역사나 위치, 조건에 따라 계절을 7개로 분리하고 농법을 개발하고 있다. 천문학과 기상학은 콩이나 옥수수, 수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물을 언제 심을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브라힘은 “우리 민족은 수세기 동안 살아남았다”며 “자이가 잘 작동한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호주: 불로 불에 맞서다


12.jpg

호주에서는 보금자리들이 불타고 있다. 집이 불타고, 대체할 수 없는 숲이 불타고 있다. 빅토리아 주 정부 유인물 및 환경보호국(EPA) 제공


수천년 동안 호주 원주민들인 애보리진은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식량을 생산하며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위해 땅을 태웠다. 호주 원주민들의 불 피우기에 정통한 빅토르 스테펜슨은 20년 동안 호주만의 문화로서의 ‘불태우기’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2018년 중반에 이미 최근 일어난 호주의 대화재 재해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호주 땅을 보며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땅에 인위적으로 불을 피우는 것은 산불 관리에 역설적으로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발생해 약 6개월간 지속된 호주 전역 대규모 산불로 34명이 사망하고 야생동물 10억마리가 사라졌으며 3000가구가 피해를 입거나 파괴됐다. 호주 원주민들의 인위적인 불태우기 전통은 호주의 생태계에 따라 다르다. 섬세하고 계산된 과정에 따라 이뤄진다. 환경이나 날씨, 계절이 적합하다는 계산에 따라 불을 내고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한다. 불의 규모와 강도를 낮춰 동물들이 도망갈 시간을 주고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수행된 인위적인 화재는 땅바닥의 쓰레기나 관목들을 제거해 자연 화재 발생을 막는다. 스테펜슨은 “수천년에 걸쳐 쌓여온 경험과 정보를 근거로 한 과학”이라고 말했다.


안데스 산맥: 잉카의 흔적을 따르다


13.jpg

마라 마을 부근에 있는 원형의 계단식 실험 경작지. 고대 잉카인들은 계단 높이에 따라 환경 조건이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점에 착안해 특정 농작물에 맞는 최적의 경작 조건을 찾는 실험장으로 사용했다. -사진제공 페루 문화청


페루의 ‘마추픽추’는 이 지역 고대 문명인 잉카 제국 사람들의 계단식 농업을 보여주는 상직적인 유적지다. 안데스 산맥의 높고 추운 땅을 파서 세운 돌담 사이에서 경작했다. 맞추픽추에서 보여준 고대 기술로 잉카 제국 사람들은 고산 지대라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농작물을 재배했다.


이들은 라마와 알파카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해 과일이나 견과류, 채소, 향신료를 생산했다. 지금도 페루 안데스 산지에 100만ha(헥타아르) 규모의 계단식 농지가 있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 이 지역 농부 윌슨 까사는 방치된 계단식 농지를 되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계단식 농지 개간으로 땅의 면적을 늘리고 물 사용을 줄이며 토양 침식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계단식 농지 사이사이에 있는 돌담은 낮에는 태양열을 흡수했다가 밤에는 토양으로 방출해 냉해를 막는다. 까사는 “기후 변화는 존재한다”며 “가뭄과 우박 등 급격한 날씨 변화를 최근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궁극의 정원으로 자란다

14.jpg

남아메리카 대륙의 위치한 열대우림, 아마존 숲의 범위.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열대우림의 생태계가 풍요로운 것은 수천년에 걸쳐 이뤄진 원주민들의 토착 농업 덕분이라는 게 아마존 관련 과학적 연구결과다. 약 400개의 부족이 존재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그들이 생산하는 식량 종만큼이나 다양하다. 아마존 원주민들의 경작지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보통 수백종의 식용식물들이 자란다. 이들 경작지는 해충에도 강하고 날씨 변화에도 적응하는 종자를 양성하는 ‘종자 은행’ 역할을 한다.


원주민들은 경작지를 어느 정도 이용하고 나면 숲이 다시 재생될 수 있도록 경작지를 버리고 떠난다. 브라질 동부 아마존의 원주민 카야포 부족의 족장 베드자이 트슈카라매는 “식량을 직접 키우는 게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좋다”며 “나이가 들어도 건강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카야포 부족은 67종의 고구마와 46종의 카사바, 13종의 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있다.


품종이 다양해진 것은 이른바 ‘종자 은행’을 개선하기 위해 수세기에 걸쳐 다른 마을과 씨앗을 교환하고 복제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과학자들이 전세계 식량 안보를 위해 종자은행을 고려하고 만들기 훨씬 전부터 카야포 부족은 이런 작업을 해온 것이다. 트슈카라매 족장은 “지구 온난화로 건조해져도 많은 종의 작물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 물길을 되살리다


북극은 지구상 어느 곳보다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전역에 거주하는 40개 이상의 원주민 커뮤니티의 문화와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서구의 과학과 원주민들의 지식을 결합하는 기후 적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비영리단체 스노우체인지의 대표 테로 무스테넨 박사는 “북극 인근 원주민들은 수천년 동안 가장 험난한 지역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스노우체인지는 최근 스콜트 사미족의 일원인 파울리나 페오도로프가 핀란드에서 진행한 대규모 복원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스콜트 사미족은 10년 넘게 수온 변화로 어류 개체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지켜봤다. 특히 인근 지역의 산업 활동으로 물길의 경로도 바뀌었다.


스노우체인지는 핀란드 바이노쇼키 강을 복원하기 위해 2명의 원주민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오래된 바위와 돌들의 흔적을 더듬어 복원에 필요한 지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물길 복원을 통해 찬 물에 사는 송어 등이 다시 돌아왔고 생태계 복원이 진행중이다. 테로 무스테넨 박사는 “인류의 생존과 지구 온난화 완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원주민들의 지혜에 도움을 구해야 할 것”이라며 “더이상 이들을 무시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김민수 기자 입력 2020.04.22. 16:3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 생명환경자연 지구를 돌보는 일 하나님의 소명 -최병성 file 최병성 목사 2022-06-10 33
» 생명환경자연 지구 살리려면 원주민의 지혜 배워라 file 김민수 기자 2020-04-26 89
74 생명환경자연 인류가 처한 위기를 보여주는 사진 모음 file LAvey 2020-03-30 118
73 생명환경자연 우리나라 초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가 아니다 file 장재연 2019-01-19 285
72 생명환경자연 일상속, 솔비투르 암불란도(solvitur ambulando) 걷기운동에 대하여 file 박철 목사 2015-10-30 487
71 생명환경자연 사람이 건강을 해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가톨릭농민회 2014-09-13 1772
70 생명환경자연 나는 과자가 내게 한 일을 알고 있다 가톨릭농민회 2014-09-13 1123
69 생명환경자연 벚꽃이 보내는 대재앙의 경고 [1] 김준우(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2014-05-22 1624
68 생명환경자연 인간의 DNA를 파괴하는 무서운 휴대폰! [1] 피터킴 2012-11-12 2799
67 생명환경자연 외계생명채와 기독교 신앙 멋진비움 2012-05-22 2558
66 생명환경자연 15년 독학으로 지은, ‘에너지 제로’ 해를 품은 집 경향신문 2012-05-20 2108
65 생명환경자연 대문 열면, 꽃과 시의 향기 가득 윤희일 기자 2012-04-30 2521
64 생명환경자연 핵발전소 사고 다음 차례는 한국이나 프랑스 김익중 교수 2012-04-26 3868
63 생명환경자연 우리가 모르는 육식의 진실 file 박후기 2011-04-26 2823
62 생명환경자연 하나님의 경고인 구제역 양재성 목사 2011-03-26 1711
61 생명환경자연 러브록, "21세기 안에 수십억 명이 죽을 것이다." 김준우 목사 2011-02-11 1989
60 생명환경자연 기독교 윤리 입장에서 본 복제인간 안단은 2010-05-31 3144
59 생명환경자연 생명복제에 관한 윤리적 반성과 전망 박종균 교수 2010-05-31 4064
58 생명환경자연 구약 성서에 나타난 일과 노동 한동구 박사 2010-05-28 2529
57 생명환경자연 예수에게 나타난 창조신학 김지철 교수 2010-05-28 2469
56 생명환경자연 자연, 환경 그리고 창조 조용훈 교수 2010-05-28 2236
55 생명환경자연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소비생활 조용훈 교수 2010-05-24 3779
54 생명환경자연 하나님 은총, 그 새로운 발견 -녹색은총과 붉은색 은총 이정배 교수 2010-05-24 2455
53 생명환경자연 환경목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김영락 목사 2010-05-24 2189
52 생명환경자연 창조의 완성은 인간이 아니라 안식 김균진 교수 2010-05-24 2197
51 생명환경자연 창조세계의 보전과 그 신학적 성찰 김경재 교수 2010-05-24 2310
50 생명환경자연 시편에 나타난 창조신학 이경숙 교수 2010-05-23 2822
49 생명환경자연 환경문제에 대한 성경적 고찰 전광식 교수 2010-05-23 2951
48 생명환경자연 동물을 통해 본 영적 교훈 이웅상 교수 2009-10-21 2293
47 생명환경자연 책임감있게 먹는다는 것 최용우 2007-06-24 2807
46 생명환경자연 흙의 문화를 위하여 최용우 2007-06-24 3279
45 생명환경자연 식품첨가물, 얼마나 해로울까? 최용우 2007-06-24 3596
44 생명환경자연 똥생각 최용우 2007-06-24 3404
43 생명환경자연 병은 마귀 장난이 아니라 죄의 결과다 김재일 2006-12-04 3461
42 생명환경자연 입구멍에 대한 짧은 생각들 이아무개 2005-05-23 4118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