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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41】더덕
“흠흠.. 더덕 냄새다”
오후에 산책하러 뒷산에 올랐다가 분명히 더덕 냄새가 나서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겨울에는 다른 나무나 넝쿨처럼 더덕도 줄기가 마르고 잎은 떨어져 버려서 냄새만으로 더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에 살던 집 옆 울타리에 산에서 캔 더덕을 옮겨 심어 겨울이 되면 더덕 줄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유심히 살펴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리 자세히 살펴보아도 산 속에 들어가면 더덕이나 나무 줄기나 그게 그거 같습니다. 웬만한 눈썰미로는 찾아내지 못하지요^^
왜 그렇게 찾기 힘든 겨울에 더덕을 캐느냐? 잎을 다 떨군 다음부터 더덕은 땅 속에서 통통하게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인다고 아무 계절에나 더덕을 다 캐버린다면 가을에 더덕 줄기에서 날아가는 씨앗이 없어져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더덕은 천연기념물이 되거나 산삼처럼 귀한 식물이 되겠지요?
겨울에 더덕을 캔 자리에 다음해에 보면 주변에 더덕 싹들이 올라옵니다. 그나저나 어디 있냐 더덕아 ~ 튼실한 놈므로 한 뿌리 캐 가지고 가 마누라에게 자랑해야 될텐데.... 2006.12.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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