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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48】따뜻한 선물
아이들이 겨울에도 여름 이불을 두세개 씩 덮고 자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조치원 에스더네집에 요즘 유행이하는 극세사 이불이 있었는데 별로 안 비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들꽃편지’인쇄를 하기 위해 대전에 나갔다가 인쇄소 앞에 있는 까르프가 변하여 홈에버 된 쇼핑센타에 갔습니다.
그런데 우매~ 성탄 전날이라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새롭게 단장된 매장은 ‘과연 이랜드야~’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잘 꾸며 놓았네요. 이불 코너에 갔더니 좋은 이불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펴 놓으면 불룩해지는 오리털 이불이 2만원대여서 똑같은 것으로 2채를 샀습니다.
집에 와서 창고에 숨겨 놓았다가 밤에 아이들 잠든 것을 확인하고 얇은 여름이불 밝은이는 세 개, 좋은이는 두 개를 벗겨내고 새 오리털 이불로 살짝 덮어놓았습니다. ᄏᄏ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아이들이 바뀐 새 이불을 보고 “어? 이게 뭐야?” ... 한바탕 행복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올 성탄절에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선물을 했네요. 하하 기분 좋아졌어! 2006.12.2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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