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보일기142-5.21】 수돗가의 상추
마당의 수돗가에 상추 씨앗이 떨어져 잘 자라고 있다. 우리집을 지은 웅이 할아버지가 길가의 보도블럭을 교체할 때, 뜯어내는 블럭을 주워다가 마당에 깔았다는데 그 틈새기에서 상추가 자란다.
부지런한 할머니가 마당에 풀이 나기가 무섭게 아침저녁으로 뽑아버리는데 어쩐 일인지 저 상추는 뽑혀지지 않고 용케도 살아남았다. 나중에 따 드시려고 그냥 두셨나?
바위틈이나 지붕이나 저렇게 마당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정말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저히 자랄 수 없는 조건임에도 최선을 다 해서 살아남으려는 생존본능(?)이 처절하다.
원래 인간의 삶도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때로는 ‘맨땅에 헤딩’할 때도 있고 벼랑 끝에 설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말고 상추를 보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최용우
첫 페이지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