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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665번째 쪽지!
□예수와 쓴 잔
예수님이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출발하셨습니다.(십자가에 못 박하시기 일주일 전)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 보다 앞서 걸어가셨고 불안함을 느낀 제자들이 왜 그리 서두르시냐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나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고 그들이 나를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그들은 나를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나를 죽일 것이나 나는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막10:32-34)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드디어 예루살렘을 접수(?)하러 가시는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10:37) 하며 자리청탁(?)까지 하니 이런 답답한 일이 있나! 예수님은 “하~, 지금 너희가 요청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나 알고 요청하느냐? 내가 마시게 될 쓴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을 고난의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단 말이냐?”(막10:38)
야고보와 요한은 그 의미도 알지 못하면서 용감하게 “예! 마실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그들은 이후에 그 대답대로 됩니다. 야고보는 예수 십자가 사건 이후 첫 번째 순교자가 되어 피의 잔을 받았고, 요한도 끓는 기름 가마에 던져졌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나 오랫동안 박해와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오리다” 찬송을 부르다가 정말로 아골 골짝에 가서야 “아휴~ 하나님 이게 아닌데...”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난의 쓴 잔을 마시기 위해 기꺼이 예루살렘에 스스로 들어가십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최용우
♥2020.5.27.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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