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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04번째 쪽지!
□예수와 베드로
예수님이 잡히자 제자들은 삽시간에 튀어버렸다가 그 중에 그래도 베드로와 요한은 발걸음을 돌려 끌려가는 예수님을 멀찍이서 따라갔습니다. 예수님은 가야바의 집 어딘가에 감금되어 있고 사람들은 마당에서 불을 피워놓고 몸을 녹이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때 한 여종이 살그머니 다가와 베드로의 얼굴을 살펴보고 “당신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죠?”(마26:69) 훅 치고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베드로에게 쏠렸습니다. 베드로가 얼떨결에 “응? 지금 무... 무슨 말을 하는 겨?” 당황한 베드로의 입에서는 갈릴리 사투리가 막 나왔습니다.
베드로는 주변 사람들을 피하여 불빛이 없는 그늘로 피했더니 성문을 지키고 있던 다른 여종이 베드로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큰 소리로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다.” 하고 소리치니 사람들이 일제히 베드로를 바라보자, 자기도 모르게 “매... 맹세코 나는 그 사람을 몰른당께, 왜 그려어”(마26:71-72)
“어? 갈릴리 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니 틀림없구먼.”
“아니랑께!.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당께에”
그때 어디선가 닭 울음소리가 들렸고, 베드로는 정신이 돌아온 것처럼 화들짝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가 엉엉 울었습니다.(눅22:62) 사실, 베드로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모른다거나 제자가 아니라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베드로를 주춧돌로 삼아 기독교의 기둥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베드로가 자신의 잘못을 통렬하게 회개하고 돌이킬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는 요한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최용우
♥2020.7.18.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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