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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 목사] 평화의 왕이 오셔야 한다.

묵상나눔 윤용 목사............... 조회 수 52 추천 수 0 2020.07.26 15:3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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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왕이 오셔야 한다]

(이사야 11장)

1. 황폐한 유다...

이사야 당시 유다 왕국의 상태는 극도로 쇠약했다.
나라의 힘은 없어졌고 백성들의 심령은 메말랐고
국제 정세는 복작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백성들은 하루하루 살아가야 했다.

게다가 이사야 선지자는
다른 나라들도 망할 것이지만
유다도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유다는 약한 나라였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어둠과 절망과 좌절과 우울만이
유다 백성들의 마음 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황폐한 상태의 유다 왕국과 유다 백성들이었다.

2. 무엇이 희망일까?

이런 유다 왕국과 유다 백성들의 상황인데
희망이 될 것이 있을까?
작은 희망이라도 있어야 그것 붙잡고 살아갈 텐데,
황폐한 유다 왕국의 상황 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희망 삼아야 했을까?

두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는 희망이 있다.

(사 11:1, 새번역)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사 11:10, 새번역)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민족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어서,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이새의 뿌리 또는 줄기에서 나오는 한 싹'이
연약하고 황폐한 유다 왕국과 백성들에게
유일하고 완전한 희망이다.

그가 오면 이전에 없던 평화가 세상에 주어지고
이전에 없는 행복을 누려가는 세상이 될 수 있다.

늘 불리하게 재판을 받던 가난한 사람을 공의로 재판하고
그의 말은 잔인한 자를 치고 사악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사람 사이의 평화를 넘어서서
동물과의 관계에서도 평화가 주어진다.

(사 11:6-8, 새번역) [6]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7]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8]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오면
이런 놀라운 평화가 세상이 주어진다.

황폐하고 어지럽고 싸움이 넘쳐나는 세상에
유일한 희망은 '이새의 뿌리 또는 줄기에서 나오는 한 싹'이신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3. 악한 현실에 평화가 주어질 수 있을까?

악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평화롭게 만드시는 것일까?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보면
악한 자들은 너무 많고,
그 악한 자들이 정치, 종교, 언론, 사법, 행정 등
세상의 거의 모든 분야를 장악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한 사람들을 죽이는 짓을 서슴지 않는다.

악한 자들의 카르텔이
온 세상을 악하게 만들고
그 악을 선으로 위장해서 가짜 뉴스까지 만들어 퍼트린다.
그 일에 기독교가 주된 통로가 되고 있다.

이런 세상에 평화가 주어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악한 자들의 카르텔이 어떻게 깨어질까?
그들에게 속아 넘어가서 악이 선인 것처럼
착각하고 오해하는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거짓에 빠지고 탐욕에 빠져서
헛된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연 깨달을 수 있을까?

검찰과 언론과 자본과 종교의 사악한 카르텔은
과연 깨트려질 수 있을까?
아무리 봐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악한 자들의 카르텔이 결코 깨어지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데
어떻게 평화의 세상이 올 수 있단 말인가?
과연 이런 악한 세상이 평화의 곳으로 바뀔 수가 있을까?

4. 평화의 세상이 될 방법

이 세상이 평화의 곳이 되게 할
분명한 방법이 있다고 성경은 말한다.

(사 11:2, 새번역)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영'의 문제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이
'이새의 뿌리에서 나오는 한 싹'에게 내려온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한 싹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그 영이 사람들에게 부어지면
세상은 평화의 왕이 주는 놀라운 평화로 넘쳐날 것이다.

문제는 현실이 아니라 '영'이다.
현실의 암담함과 삭막함과 황폐함과
위선과 사악함에 짓눌려
주님의 영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도무지 희망이 없다.

그러나 그 영에 관심을 두고
그 영을 받는 사람이 한 사람씩 늘어난다면
세상은 평화의 곳이 될 희망이 생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영'을 받을 수 있을까?
'영'은 너무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에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영'의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사기꾼들이 설치는 영역이다.

손짓으로 사람을 쓰러뜨리면서 그것이 영이라고 하고,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면서 그것이 영이라고 하고,
예언을 한다고 하면서 중얼거리고 속살거리면서 그것을 영이라고 하고,
십일조 안 하면 암 걸리니 십일조 잘 하라고 하고,
그것이 영적인 생활이라고 말하면서 그 돈으로 자신의 더러운 탐욕을 채우고,
영적인 일이니 자식이 물려받아야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더럽게 키운 교회를 자식에게 물려준다.

'영'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온갖 더러운 탐욕을 뒤에 숨기고
그 모든 것을 '영'의 세계라고 사기를 치는 자들이 너무 많은 시대다.
그런 것들은 하나도 '영'의 세계도 아니고 '영의 일도 아니다.

이새의 뿌리에게 부어지는 '영'은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이다.
그 영은 이런 모습으로 드러난다.

(사 11:9, 새번역)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평화의 세상이 되는 비결은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게 되는 것 뿐이다.

즉 주님을 아는 참된 지식이 '영'과 관련이 있다.
주님을 아는 지식이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이 된다.

참된 '영'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참된 '영'을 부음 받으려면
무엇보다 주님을 아는 지식으로 채워져 가야 한다.

주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주님을 알 수 있도록 주어진 책이 있다.
성경이다.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고
자신에게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이 사람에게 부어진다.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은 평화의 세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싹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 안에 계시되어 있고
성경 안에 묘사되어 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사람은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한 싹이신 예수를 만나고
그를 알아가게 되고
그를 알아가면서 그에게 부어진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을 동일하게 부음 받게 된다.

그 길만이 이 땅의 평화의 세상이 될 유일한 방법이다.

5. 나는?

내 삶은 늘 혼란이었다.
가족을 건사하며 먹고 살아야 하는 과정이
나에게는 늘 전쟁과 같았다.

끝없이 수업을 준비해야 했고
학생들을 관리해야 했고
수많은 서류들을 정리해야 했고
동료 강사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했다.

그 모든 것이 전쟁과 같아서
그 전쟁 속에서 살아남으려 몸부침 치는 과정이
너무나 피곤해서 내면은 점점 황폐해져갔다.
평화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교회 생활도 전쟁같았다.
유일한 휴일인 주일이었는데,
아침 7시에 1부예배 드리고,
9시에 고등부 교사로서 고등부 예배 참석,
11에 고등부 교사들의 모임,
점심 먹고 오후가 되면 남전도회 모임을 하거나
담당하던 고등부 학생들과의 만남,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7시에 저녁예배까지
주일 하루가 정신 없이 돌아갔다.

주일에도 평화가 없었고
교회 생활도 전쟁처럼 정신없이 돌아갔다.
나는 그 어느 곳에서도 평화를 얻지 못했다.

그대로 살다 죽을 것 같아서
아침에 시간을 내어서 말씀을 묵상하기로 결단했다.

이전에는 그냥 시간이 있으면 묵상하고
시간이 모자라면 대충 묵상하고
시간이 없으면 묵상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계속 살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제대로 살기로 '결단'했다.

아침 잠을 조금 줄여서 학원에 빨리 출근해서
차 안에서 1시간 정도 말씀을 묵상했다.
온 세포를 다 집중해서 묵상한 것 같다.

온 세포를 집중하듯 묵상하는 것과
이전에 묵상하던 것은 전혀 달랐다.
묵상을 하는 동안 말씀이 내면에 꽂히기 시작했고
내면으로 스며드는 말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었다.

그 말씀 말씀들은 나에게
예전에 없던 지혜를, 모략을, 지식을,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주었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이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서 나의 내면에
조금씩 부어지는 것 같았다.

그 생명을 누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의 일상이 바뀌기 시작했고
삶을 향한 시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환경과 상황이 달라진 것 없지만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마음의 평화를
일상 속에서 누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작성하지도 않은 서류를 나에게 던지며
욕을 하는 상사를 지켜보면서,
예전 같으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을 텐데,

제법 담담한 마음으로 서류를 챙기고,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담당자 찾아서 새로 작성하게 하겠습니다."
라고 말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기적이었다.
심지어 일중독에 가까운 그 상사가 불쌍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말씀을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에게 평화의 왕이 오신 것임을
그 사건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세상을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까진 아직 잘 모르겠다.
그건 나의 깜냥은 아닌 듯 하다.
그저 나의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황폐한 내면이
평화의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평화를 누려갈 수 있도록 사람들을 돕는 것이
목사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그런 작은 결과들을
성도들의 삶을 통해서 보고 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에 삶을 거는
제법 단순한 삶을 통해서
여호와의 영이 부어지고
삶이 평화로워지는 이 경험을
나도 성도들도 끝없이 누려가길 간절히 소원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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