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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오늘 좀 멋지지 않아요?

물맷돌............... 조회 수 170 추천 수 0 2020.08.07 23: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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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504] 2020.07.31. (T.01032343038)


여보, 나 오늘 좀 멋지지 않아요?


샬롬! 7월 그믐날 아침입니다. 오늘도 의미 있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우울증 극복의 첫 단계는 ‘자신에게 우울증이 있으며 또한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문제를 인정하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영육 간에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축원하는 바입니다.


남편은, 지난 2월 이후, 현장 일이 잡히질 않아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가까스로 가정집 일을 소개받았습니다. 출근하는 날 새벽, 남편은 모처럼 작업복을 챙겨 입었습니다. 여기저기 기워지고, 실리콘과 먹물 등이 묻어있는, 낡은 작업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작업복을 입어보는 감회가 새로운지, 거울 앞을 떠나지 않은 채 꽤 오래도록 옷매무새를 여미고 있었습니다. “당신, 그러다가 늦겠어요. 빨리 식사하고 출근해야지요?!” 저의 성화에, 남편은 그제야 보글보글 끓여놓은 된장찌개 한 그릇에 밥 한술을 말아 후루룩 먹고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두고 간 물건이 있는지, 남편은 현관 앞에서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뭘 두고 갔는지?’ 물어보려던 찰나, 남편이 입을 열었습니다. “여보, 나 오늘 좀 멋지지 않아요?” 느닷없는 남편의 말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모처럼 가장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들뜬 모양이었습니다. “당신이야 늘 멋졌지요. 그런데, 당신이 멋진 것은 옆에 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의 너스레에, 남편이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한결 가벼워보였습니다.(출처; 샘터, 고둘선)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 참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그 누구의 말보다 아내가 던져주는 칭찬 한 마디가 남편에게는 큰 힘이 되고 살맛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겁니다. 아무쪼록,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칭찬이니, 서로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물맷돌)


[그 자녀들은 자기 어머니를 고맙게 생각하며, 남편 역시 그녀를 칭찬한다.(잠31:28) 이런 마음가짐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뿐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습니다.(롬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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