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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예수 믿으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명 살리는 일을 합니다.
교인들이 이렇게 병에 걸리고 생사를 오가야 하는데 '나 몰라라'하면 목회하는 거 아닙니다. 내 교인, 내 양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원초적으로 이야기해서 내 자녀라고 생각한다면 그럴 수 없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질병과 죽음 앞에 두려워 떠는데 우린 아닐 거라고 하는거 믿음이 아니라 무책임입니다.
...예수 믿으면서 나라 구한다고 하시는 분들 때문에, 애국세력이라고 하시는 분들 때문에 이 나라가 질병의 수렁에 다시 빠졌습니다.
이제 겨우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올스톱 됐습니다. 질병의 전파가 멈추는 것 같아서 시작된 경제활성화 정책은 모두 스톱됐습니다.
공연이 열리고, 스포츠 게임에 관객이 허용되었는데 모두 멈추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모두 멈추어 섰습니다. 겨우 교회 문이 열리고 있었는데 덕분에 아무 말도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보상을 청구하고 싶습니다. 그들 때문에 지금 뉴스가 교회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부끄러운게 아니라 두렵습니다. 회복할 수 없을 거 같아서 두렵습니다.
얼마전 라이프호프 이사장과 이야기하는데 교인들에게 '코로나 안 걸리는게 선교'라고 이야기하셨다는 말을 듣고 맞는 말이라고 무릎을 쳤는데 맞는 거 같습니다. 선교가 어려우면 제발 막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조성돈 교수
목회사회학을 전공으로 하는 실천신학대학원의 교수이며 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입니다. 자살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LifeHope를 통해 생명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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