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윤용 목사] 가짜 그늘

묵상나눔 윤용 목사............... 조회 수 69 추천 수 0 2020.08.22 07:25:10
.........

117699121_3166721820048185_4525706845046057589_o.jpg

가짜 그늘

(이사야 30:1-17)

1. 가짜 그늘을 의지하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는 유다가 의지할 그늘을 선택했으나
그 그늘은 완전히 가짜였다.

너희가 나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바로의 보호를 받아 피신하려 하고, 이집트의 그늘에 숨으려 하는구나. (사30:2)/바로의 보호가 오히려 너희에게 수치가 되고, 이집트의 그늘이 오히려 너희에게 치욕이 될 것이다. (사30:3)/

그것은 이집트라는 그늘이었다.
유다는 바로의 보호를 받아 피신하려 했지만
오히려 바로의 보호는 수치가 될 것이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그늘이라고 의지하고 쉬려 했는데,
쉬기 위해 예물까지 들고가서 바쳤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백성에게 쓰는
헛된 예물이 될 뿐이었다.

이것은 네겝의 들짐승들에게 내리신 경고의 말씀이다. 유다의 사절단이 나귀 등에 선물을 싣고, 낙타 등에 보물을 싣고, 거친 광야를 지나서, 이집트로 간다. 암사자와 수사자가 울부짖는 땅, 독사와 날아다니는 불뱀이 날뛰는 땅, 위험하고 곤고한 땅을 지나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백성에게 선물을 주려고 간다. (사30:6)/

유다는 왜 이런 뻘짓을 했을까?
'하나님께 묻지 않아서'였다.
게다가 그건 하나님에게서 나온 계획이 아니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거역하는 자식들아, 너희에게 화가 닥칠 것이다. 너희가 계획을 추진하지만, 그것들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며, 동맹을 맺지만, 나의 뜻을 따라 한 것이 아니다. 죄에 죄를 더할 뿐이다." (사30:1)/

하나님께 묻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으면
모든 지혜를 다 모아서 계획을 세워도
아무 도움이 못될 나라를 그늘로 삼아
많은 선물까지 주는 어리석은 짓을 범할 수밖에 없다.

2. 진짜 그늘을 거부하다

가짜 그늘을 의지하는 것이 나쁜 것은
그 태도가 거기서 끝나지 않다는 점이다.

선견자들에게 이르기를 "미리 앞일을 내다보지 말아라!" 하며, 예언자들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사실을 예언하지 말아라! 우리를 격려하는 말이나 하여라! 가상현실을 예언하여라! (사30:10)/그 길에서 떠나거라! 그 길에서 벗어나거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이야기는 우리 앞에서 제발 그쳐라" 하고 말한다. (사30:11)/

유다는 가짜 그늘 이집트를 의지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선견자에게 예언을 못하게 하고
하나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진짜 그늘을 거부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가짜 그늘을 의지하면서도 진짜 그늘에 피할 수는 없다.
가짜 그늘에 숨는다면 진짜 그늘을 싫어하게 된다는 걸
유다가 분명히 보여주었다.

돈과 힘과 권력을 그늘로 삼고
거기에 피하려 하는 목사와 장로와 교인들이
차고 넘치는 시대다.
온갖 더러운 일들이 교회들에서 일어나고 있고
급기야 그런 자들이 광화문에서 기독교를 추락시켜 버렸다.

돈과 권력과 탐욕과 욕망의 지배를 받더니
결국 교회가 영광을 잃고 온 세상의 욕을 먹는
너무나 슬프고 아픈 시대가 되고 말았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돈과 권력과 탐욕이라는 가짜 그늘에 숨어서
진짜 그늘이신 하나님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과 탐심이라는 가짜 그늘에 숨는 자들은
입으로 아무리 하나님을 불러도
그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그늘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맘껏 거짓을 말하고
재정 비리, 성범죄를 저지르고
심지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짓을 하는 것이다.

가짜 그늘을 의지하면 필연적으로
진짜 그늘을 싫어하고 거부하게 된다.

3. 살아날 방법

살아날 방법이 있을까?
감사하게도 있다.
그방법을 선택하는 이는 적겠지만
살아날 방법이 분명히 있다.

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회개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야 구원을 받을 것이며,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사30:15)/

살아날 방법은,
회개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
잠잠하고 신뢰하여 힘을 얻는 것이다.
살아날 방법이 너무나 간단해서 잠시 멍해질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유다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도 문제는 그렇게 하길 바라는 사람이
매우 적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국제 정세와 주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금방이라도 망할 것 것 같은 상황에서
회개나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것이
어찌 쉬울 수 있을까?

차라리 어떤 나라든 의지했다가
함께 망하면 말을 타고 도망하는 것이
훨씬 쉬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뭐라도 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차라리 말을 타고 도망 가겠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말하였으니, 정말로, 너희가 도망 갈 것이다. 너희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차라리 날랜 말을 타고 달아나겠습니다.' (사30:16)/

그러나 그건 망하는 길이다.
살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회개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잠잠히 신뢰하여 힘을 얻는 것.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역설적으로 가르치신다.

이 백성은 반역하는 백성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손으로서, 주님의 율법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 자손이다. (사30:9)/

율법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가짜 그늘을 의지하고 진짜 그늘을 거부하는 것이다.

율법을 들으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참 그늘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생기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고
잠잠히 하나님을 신뢰하여 힘을 얻을 수 있다.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에 삶을 걸 때
놀랍게도 회개가 저절로 되고
불안한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마음을 편해지고
참 그늘이신 하나님만 잠잠히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말씀이 답이고
말씀이 다 한다.

4. 나는?

코로나가 오기 전에도
말씀의빛교회는 주일에만 예배했다.
그리고 매일 온라인으로 말씀묵상을 나누었다.

매일 온라인으로 묵상을 나누니
성도간의 교제가 이루어져서
서로를 조금씩 더 깊이 알아가게 되었다.

그러고 있는 중에 코로나가 터졌다.
온라인예배로 즉시 전환해서
지금까지 주일에 두 번 외에는
모두 온라인으로만 예배했다.

그렇게 해서 교회가 될까 하는 걱정이 조금은 되었지만,
여전히 온라인으로 묵상을 나누었고,
주일 예배만 온라인으로 드리니,
평소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기에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예배가 계속되면서
많은 성도들은 오히려 예배에 더 집중이 된다고 하셨고,
매일 묵상에도 더 집중이 된다고 하셨다.
이제는 스스로 묵상하지 않으면
신앙을 지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셨기 때문인 듯하다.

목사인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과 달리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고,
온라인으로 말씀묵상 세미나와 제자양육 세미나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매일하던 말씀묵상의 중요성은
나에게도 더 커져서
묵상을 통해 은혜를 누려가는 삶이
날마다 더 감사해지고 있다.

억지로 회개하려 하지 않아도
말씀이 나의 죄를 지적해주고
주의 긍휼을 구하는 겸비한 마음이 되고
그러니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져서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환경은 계속 요동치지만
말씀을 묵상하며 잠잠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거기서 힘을 얻어서 살아가는
나의 마음은 감사와 평온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이후 시대가 어떨지 많은 말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근원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편안함과 힘을 얻어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잠잠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것이리라.

그것은 오직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묵상한 말씀이 내면을 장악하면서
저절로 되어지는 과정임을 경험적으로 알고 누려갈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나와 성도들이 이런 편안함과 자유함을
날마다 더 깊이 누려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더 보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49 방명록 코로나를 지혜롭게 이기는 목회자의 sns 에티켓 file 페이스북 2020-09-14 70
10848 칼럼수필 우리 목사님은 언제쯤이면 베푸는 삶을 살까? file [1] 김홍한 목사 2020-09-13 77
10847 칼럼수필 근현대를 이해하는 열쇠 - 진화론 file 김홍한 목사 2020-09-10 48
10846 칼럼수필 욕망 file 김홍한 목사 2020-09-10 57
10845 묵상나눔 [윤용 묵상] 영적 기근이 더 문제다. file 윤용 목사 2020-09-09 79
10844 뉴스언론 코로나19 이후 개신교 인식 ‘싸늘’ 노충헌 기자 2020-09-09 77
10843 광고알림 고정관점을 깨뜨리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최고의 성경세미나 오은숙 전도사 2020-09-09 60
10842 칼럼수필 천하에 유도하면 말과 행동이 다소 과격하더라도 괜찮으나 file 김홍한 목사 2020-09-06 47
10841 묵상나눔 [윤용 묵상] 보이는 신 vs. 보이지 않는 신 file 윤용 목사 2020-09-06 69
10840 가족글방 어느덧 상쾌한 가을이다. file 김홍한 목사 2020-09-04 69
10839 무엇이든 어쩌면 지금이 우리 한국교회가 회복할 수 있는 황금기다. 임천국 목사 2020-09-03 59
10838 무엇이든 나는 정말 우리 민족에게 깜짝 깜짝 놀라는게 김택환 2020-09-02 52
10837 가족글방 노가다도 머리 나쁘면 못한다 file 송모세 목사 2020-09-01 87
10836 뉴스언론 요즘 뉴스보기가 참 민망합니다. file 소강석 목사 2020-09-01 63
10835 묵상나눔 [윤용 묵상] 얼굴을 벽쪽으로 file 윤용 목사 2020-09-01 45
10834 뉴스언론 의사 파업 1, 2 -- 레짐 사이의 충돌 민경우 소장 2020-09-01 45
10833 뉴스언론 교회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한 성명서 이상호 목사 2020-09-01 43
10832 묵상나눔 삶은 예술이다. file 김홍한 목사 2020-08-28 54
10831 칼럼수필 목숨걸고 예배드려야 한다?! file 손성찬 목사 2020-08-28 149
10830 가족글방 잘 하고 있다. file 김홍한 목사 2020-08-27 51
10829 뉴스언론 대통령과의 만남과 언론의 편파보도 file 소강석 목사 2020-08-27 163
10828 칼럼수필 코로나 시대 목사 최주훈 목사 2020-08-27 128
10827 뉴스언론 중국산 온라인 인공지능시계가 의미하는 것 file 송모세 목사 2020-08-26 69
10826 묵상나눔 개척할때 원칙들 file 이재학 목사 2020-08-26 50
10825 칼럼수필 [삶과 문화] 저들의 천국에 난 가지 않겠다 file 이주엽 작사가 2020-08-24 66
10824 칼럼수필 한국 기독교 어디로 갈까? [1] 오강남 박사 2020-08-24 79
10823 자료공유 전광훈, 이단의 궤도에 진입하다 배덕만 교수 2020-08-23 119
» 묵상나눔 [윤용 목사] 가짜 그늘 file 윤용 목사 2020-08-22 69
10821 무엇이든 정세균 총리께 드립니다. [2] 정학진 목사 2020-08-22 149
10820 칼럼수필 빨리 죽어라. 당신들이 죽어야 새 세상이 온다 file 김홍한 목사 2020-08-22 81
10819 칼럼수필 공예배 참석인가, 개인영성인가? [1] 박관수 목사 2020-08-21 123
10818 가족글방 [이슬 생각] ‘IMITATION’ 이기봉 목사 2020-08-21 35
10817 무엇이든 이게 무슨 박해인가! paul park 2020-08-20 66
10816 무엇이든 예수 믿으면서 나라 구한다고 하시는 분들 조성돈 교수 2020-08-20 53
10815 무엇이든 어느 목사님의 30년 목회 고백 강수영 2020-08-19 7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