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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37번째 쪽지!
□4.군중심리에 휩쓸려
대중의 편견을 생각 없이 따라간 것을 회개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휩쓸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흥분하고, 아까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며 삽니다. 저 또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스마트폰이 일방적으로 밀어 넣어주는 정보에 빠져서 점점 바보 얼치기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는 보게 되는 수많은 정보가 다 옳은 정보일까요? 아닙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편견’에 사로잡힌 정보입니다. 상당히 많은 ‘가짜뉴스’가 진짜 행세를 하기에 ‘팩트체크’를 해주는 뉴스가 따로 있는 것입니다. 여론조사나, 다수결이라는 것도 다 옳은 것이 아닙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즉흥적으로 대답하는 그런 여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지인들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반찬이 별로 시원찮았습니다. 함께 간 지인은 반도 안 먹고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종업원을 왔다갔다 힘들게 했습니다. 식당의 텔레비전에서는 중국의 무슨 댐이 터져서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뉴스와, 무장군인들에 의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우리는 그것보다도 반찬 메뉴가 더 중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구상에는 오늘도 기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밥투정을 했습니다.
올해 53일이라는 최장 기간 장마는 ‘기후 위기’입니다. 지금 우리는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달구어지는 지구에 살면서도 그것을 남의 얘기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 주님, 저는 지금 진짜 생각해야 될 일에는 무관심하고, 군중심리에 빠져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만 흥분하고 있나이다. ⓒ최용우
♥2020.8.28.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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