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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43번째 쪽지!
□예수냐 바라바냐
예수는 다시 빌라도의 궁전으로 끌려왔습니다. 빌라도는 할 수 없이 다시 백성들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이 사람이 백성을 오도한다고 하여 내게로 끌어 왔으나, 보다시피, 내가 당신들 앞에서 친히 심문해 보았지만, 당신들이 고소한 것과 같은 죄목은 아무것도 이 사람에게서 찾지 못하였다. 헤롯도 또한 그것을 찾지 못하고, 그를 우리에게 도로 돌려보낸 것이다. 이 사람은 사형을 받을 만한 일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눅23:14-15)
말이 통하지 않는 꽉 막힌 사람들을 말로 어떻게 해 보려고 하면 진짜 열불 나지요? 빌라도는 말이 통하지 않는 보수 꼴통 유대인들의 막무가내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죄가 없는 사람을 끌고 와서 무조건 사형 시키라며 소란을 일으키는 유대인들을 바라보다가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유월절’에는 죄수 한 명을 ‘특별사면’하는 전통이 있는데 예수를 특사로 풀어줘 버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빌라도는 영리했습니다. 예수와 똑같은 죄목으로 감옥에 갇혀있는 바라바라 하는 정치범을 끌고 왔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더 교활했습니다. 어느 사회나 선동가들의 선동에 쉽게 넘어가는 우매한 대중들이 맹목적으로 선동가를 따르는 ‘우민주의’가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도덕적 의미를 상실했을 때, 우민주의가 됩니다. 그들은 그 화려한 말빨로 대중들을 선동해서 “바라바를 사면하라” 외치게 했습니다. 그 대중들은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 나귀를 타고 입성할 때 ‘호산나’를 외쳤던 바로 그 대중들입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는 옳을지 몰라도 절대적인 것에 있어서는 다수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다수는 죄인 바라바를 선택했고, 죄 없는 예수를 버렸습니다. ⓒ최용우
♥2020.9.4.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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