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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49-9.5】 그냥 가만히 있음
담장위에 처음 보는 시커먼 놈이 앉아 있다. 멀리서 사진 한 장 찍고 그냥 관심 없는 척 슥 지나쳐 왔다. 검은 고양이는 경계의 눈초리로 쳐다보다가 이내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쉰다.
우리에게는 가끔은 어디서든 그냥 잠시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냥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느껴보는 것이다. 오만가지 생각으로 어지러워진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다.
내 책방에는 다용도로 사용하는 의자가 있다. 나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그렇게 가만있다가 잠이 드는 경우도 많다.
그냥 가만히 있는 시간은 시간낭비가 아니다. 어지러워진 마음을 깨끗이 정리하고 다음에 할 일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냥 가만히 있는 시간을 가지면 삶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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