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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52번째 쪽지
□십자가 위에 일곱 번째 말씀
1.“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하나님을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큰 소리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은 최후 순간에도 시편30:6-9절에 나온 성경을 인용하셨습니다.
2.그런데,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전 안에서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막고 있던 휘장이 두 쪽으로 쫙 찢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 때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지며 두 쪽으로 갈라졌다.’(눅23:45)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이 제거되었음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인간을 만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이 갈 수 있는 최후의 장소는 성소였으며,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이 1년에 딱 한번 들어갔습니다.
출애굽기25-27장은 성막에 대한 매우 자세한 묘사가 나옵니다. 휘장은 황소를 양쪽에 밧줄로 잡아매고 각기 반대편에서 모진 채찍질을 하여 달리게 하여도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질기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굳세게 차단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죄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이 절망적일 정도로 굳게 차단되어 있었는데, 그 단단한 휘장이 찢어짐으로 성소와 지성소의 구별이 사라지고 이제 우리는 언제든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오늘날 교회와 세상을 가르는 ‘성속(聖俗)’의 인식은 옳지 않습니다. 가톨릭에서 그것 때문에 떨어져 나온 기독교가 지금은 가톨릭 보다 더 교회와 세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목회자를 성직자라 하면서 평신도와 구별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휘장을 찢어버림으로 성과 속을 하나로 만들어버리셨는데, 어떻게 사람이 다시 휘장을 높이 치고 나는 성직자 라고하면서 성과 속을 다시 나눈단 말입니까? 예수님께서 바로 그것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는데 그래도 나는 성직자라 믿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의사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으며 ‘의료 전문가’라고 하듯이, 목회자들은 그냥 목회행위를 할 수 있는 ‘목회 전문가’입니다.
4.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는 사실은 우리와 같은 속된 죄인들이 감히 감당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성(聖)이라고 인정하셔서 하나님을 만날 자격을 주신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벧전2:9-10)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최용우
♥2020.9.16.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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