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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61-9.17】 싫어 좋아
수변공원에 있는 장미원은 장미보다 풀이 더 많은 방치된 공간이다. 연인들의 성지(?)가 되고 싶은 소망으로 하트 포토존을 비롯하여 여러 시설들이 있지만, 관리가 안 되어 방치된 공간이다. 어쩌다가 한 송이씩 핀 장미꽃이 대견해 보일 정도이다.
어떤 중학생과 아빠처럼 보이는 남자가 놀러 와서 대화를 한다. 중학생이 “나는 장미꽃이 싫어. 가시가 있잖아.”라고 한다. 음... 가시 속에서도 예쁘게 핀 꽃이 오히려 대견한 것 아닌가? 산책을 하는 내내 “싫어!” 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어느 날 큐피드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를 하려는 순간 벌이 입술을 쏘아 버렸고, 화가 난 큐피트의 어머니 비너스가 많은 벌침을 장미 줄기에 붙여 버렸는데, 이것이 가시가 되었다고 한다.
아... 그래서 장미 가시에 찔리면 따끔 한 것이로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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