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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74-9.30】 추석연휴 첫째날
이틀 동안 서울 두 번 왕복하면서 이사 피로가 누적되어 간만에 늦게까지 푹 잤다. 아침이 되었는데 식구들이 아무도 안 일어났다. 다들 실컷 잔 후 일어나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밝은이와 아내가 다이소와 이-마트에 가서 생활용품을 사 왔다. “네 명이 사나 한 명이 사나 집안에 필요한 것은 똑같아요. 혼자 살아도 있을 것은 다 있어야 해”
5시에 온 식구가 전의 처가에 갔다. 저녁을 먹었는데 이제 할 일이 없다. 텔레비전도 고장나서 안 나오고 인터넷도 잘 안되니 그냥 천정만 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답답했던지 전의읍내에 나가자 한다.
한 밤중에 텅 빈 전의 읍내에서 역에도 가보고 편의점도 들리고 길가에서 고양이랑 장난도 치다가 들어왔다. 들어와서 잠자리에 들었다. 올해 이렇게 빨리 누워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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