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십자가] 한국기독교인 수는 좀 더 줄 것이다.

칼럼수필 김홍한 목사............... 조회 수 330 추천 수 0 2020.10.25 10:55:45
.........
Cap 2020-09-04 06-00-56-628.jpg [십자가] 한국기독교인 수는 좀 더 줄 것이다.

1920년대, 불과 몇 년 어간에 우리나라의 기독교인 수가 30% 급감했다. 교회지도자들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이러다가는 기독교가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이 팽배했었다. 1919년 3.1운동의 실패, 영‧미세계에 대한 실망, 무엇보다도 공산주의의 기독교 비판으로 지식인들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그들이 왜 빠져나갔나? 그들은 기독교신앙을 가진 뚜렷한 목적이 있었는데 기독교가 그 목적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떠나지 않고 남은 이들은 목적 없이 그냥 믿은, 어찌 보면 무지한 이들이었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못난 자식이 효도하듯 무지한 이들이 교회를 지켰다. 해방될 때까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해방 후 한국기독교는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이승만장로, 반공, 그리고 군부독재 시대에 “하면 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적극적 사고방식” 등의 철저히 자본주의 가치관과 함께 한국기독교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1993년 이후 한국기독교인 수는 줄고 있다.
  교인수가 줄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진보진영의 분석은 한국기독교의 문자주의, 근본주의, 기복주의 등과 같은 무지, 반민족적 행태, 강한 배타성과 같은 독선으로 들고 있다. 반면 보수진영의 분석은 기독교의 세속화, 좌경화를 원인으로 들고 있다.
  나는 한국기독교인수가 줄고 있는 원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교인 수가 주는 것이 아니라 조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성장했으니 거품이 빠져야 한다.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불교를 비롯한 여러종교들이 재평가되는 것이다. 기독교인 수가 어느 정도 줄고 나면 안정화될 것이다. 일부 극단의 사람들이 우려하는 기독교의 심각한 쇠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기독교만이 전부인 것처럼 한국 사회를 휘젓던 광풍노도와 같은 시대에도 불교가 살아남았고 기타 종교들도 살아남았듯이 기독교도 역시 살아남을 것이다.
  기독교는 2천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고등종교다. 세계적인 고등종교라면 인간세상은 물론 온 우주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묻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세상의 모든 문화와 사상을 담고 있어야 한다. 즉 기독교 내에 극우에서 극좌까지, 지극히 물질적인 가치관에서부터 지극히 비현실적인 초월신앙까지 품을 수 있어야 한다. 문자주의, 근본주의 신앙도 있을 수 있고 자유주의 신앙도 있을 수 있어야 한다. 모두를 품을 수 있는 기독교임을 모르기에 기독교내에서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 한다. “기독교의 정체성”은 흐려져야 한다. 소수이고 보편적이지 못할 때 정체성이 강한 것이지 세계적인 고등종교는 정체성이 강할 수 없다.
  한국기독교인 수는 좀 더 줄 것이다. 소위 잘난 사람들, 비판적 지식인들이 교회를 떠날 것이다. 그들이 잘나서 떠나고 지식인이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성숙치 못하기 때문에 떠날 것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신앙생활 하는 이들도 교회를 떠날 것이다. “뚜렷한 목적”이란 사실 “뚜렷한 욕망”이다.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종교는 결코 욕망을 채워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홍한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84 묵상나눔 [윤용묵상] 참된 공동체 예배란? file 윤용 목사 2020-12-09 65
10883 무엇이든 시대가 많이 변했다. file 김민수 목사 2020-12-05 73
10882 칼럼수필 코로나 앞에 휘청거리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양진일 목사 2020-11-20 102
10881 광고알림 저 이런거 헙니다. file 김성현 목사 2020-11-20 67
10880 광고알림 [새책소개] 코스모스와 에클레시아 file Navi Choi 2020-11-13 54
10879 묵상나눔 고추가 가지가 되지 않는 것은 file [1] Navi Choi 2020-11-10 92
10878 광고알림 착한 달력 신청 안내 file 구멍가게 2020-11-09 63
10877 묵상나눔 [윤용묵상] 성전의 중심은? file 윤용 목사 2020-11-05 66
10876 무엇이든 [히브리서 4장 16절]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이수진 2020-11-04 166
10875 묵상나눔 [윤용묵상] 구약을 문자적으로 적용하는 어리석음 또는 사악함 file 윤용 목사 2020-11-03 53
10874 묵상나눔 목사 의사 검사의 공통점 file Navi Choi 2020-11-01 82
10873 광고알림 11월의 크리스마스 file 조성돈 목사 2020-10-30 56
» 칼럼수필 [십자가] 한국기독교인 수는 좀 더 줄 것이다. file 김홍한 목사 2020-10-25 330
10871 무엇이든 목사는 목자가 아닙니다 file [2] 서상진 목사 2020-10-24 179
10870 광고알림 감사특밤 -너 하나님의 사람아! 힘을 내라 file 한소망교회 2020-10-20 78
10869 광고알림 종교개혁503주년 기념포럼- 판데믹과 교회 file 김현호 집사 2020-10-17 78
10868 광고알림 바스락콘서트에 초대합니다. file 김현호 2020-10-16 44
10867 광고알림 [아카데미동행세미나] 코로나 시대의 종교개혁 영성 file 오인용 목사 2020-10-15 61
10866 광고알림 학술대회안내- 뉴 노멀 시대의 한반도 평화 구상 file Navi Choi 2020-10-15 28
10865 묵상나눔 [윤용 묵상] 재물이 아니라 여러분 file 윤용 목사 2020-10-12 55
10864 무엇이든 광화문 현판 유감 file 노우호 2020-10-10 98
10863 광고알림 조심스럽게 초대합니다. file 이상호 목사 2020-10-10 50
10862 묵상나눔 회개와 회개기도의 차이 file 윤용 목사 2020-10-04 106
10861 가족글방 Love God by Loving Your Neighbours Lee Jongyong 2020-09-30 30
10860 무엇이든 초보자가 하기 쉬운 묵상법 소개 이종용 2020-09-28 68
10859 무엇이든 넓은문과 좁은문 file [1] Navi Choi 2020-09-27 92
10858 묵상나눔 [윤용 목사] 고난과 위로의 상관관계 file 윤용 목사 2020-09-26 66
10857 묵상나눔 [윤용 묵상] 용서의 세 가지 근거 file 윤용 목사 2020-09-25 52
10856 칼럼수필 지향만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과 똑같습니다 양진일 목사 2020-09-23 47
10855 가족글방 개같은 자들을 주의하십시오 file Navi Choi 2020-09-23 80
10854 묵상나눔 [윤용 묵상] 가나안이 아니라 고센 땅 file 윤용 목사 2020-09-20 67
10853 무엇이든 얼른 세종에 국회의사당을 하나 더 짓자 김홍한 목사 2020-09-19 50
10852 묵상나눔 [윤용 묵상] 낯선 여정 앞에서 어떡해야 할까? file 윤용 목사 2020-09-18 44
10851 무엇이든 미국이 삼성을 안 건드리는 이유 file 노우호 2020-09-17 74
10850 무엇이든 영어 혼자 쉽게 공부하기~, 질병 혼자 쉽게 치료하기~ 유익한 2020-09-14 4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