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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빨간 색으로 고추의 시를 쓰고
햇빛 속에 흙 속에 원소가 있는거라.
'그래서 뿌리는 필요한 것만 찾아내고 잎들도 분주하다
빛 속에 흙 속에 매운 맛이 있었다
고추가 가지가 되지 않은것은 딴 생각을 품지않기 때문이다
나무도 이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
지상에서 지하에서 감나무 잎들은 감만을 생각했다
뿌리들은 감의 원료만 받아들였고 이 일은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그들의 목표는 찬란하다
고추는 빨간 색으로 고추의 시를 쓰고
감나무는 감으로 시를 썼다
가을을
가을을 그냥 먹는 사람은 비겁하다
최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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