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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에클레시아》
《코스모스와 에클레시아》는 세상 속에 존재하는 교회의 존재감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입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하여 세상 속에 존재하면서도 세상에 갇히지 말아야 할 교회의 존재론을 증명하고 싶어 했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한통속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교회 세속화의 이 시대에 교회가 세상과 척지는 일에 앞장서자고 부채질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어 천당 가는 것을 그리스도교의 전부로 아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소 낯설고 불온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하나님의 초월을 현재의 삶에 녹아내기를 바라는 이들에게는 아주 싱거운 책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뉴스로 기도하기〉와 〈작설〉, 그리고 〈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초월하는 존재 양식인 교회가 가져야 할 태도를 〈뉴스로 기도하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행복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는 낯선 기도들입니다.
참새의 혓바닥이라는 뜻을 가진 〈작설〉에는 역사와 문화를 보는 지은이의 안목이 담겨있습니다. 담을 넘고 경계를 건너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세계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일기〉에는 같은 시대를 달리 살아가는 동포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이 한껏 묻어납니다. 북방의 매서운 삭풍을 북한 선교사로 살아낸 속살 깊은 낙서입니다.
보잘 것없는 글을 과분하게 추천해주신 박종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글을 읽으며 손을 보아준 조규삼, 하도성, 이규상, 이종화, 오정식 목사님께도 신세를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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