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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819번째 쪽지!
□너무 앞서간 나의 꿈
1.저는 <좋은 교회>에 대한 열망이 있어서 딱 한번 교회를 개척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교회인 것도 아니고 교회가 아닌 것도 아닌 이상한 형태의 교회였습니다. 1999년 9월 4일 안산에 있는 한 작은 빌라 2층 거실에서 <들꽃피는교회>라는 이름으로 지나가던 아이들 두 명 붙잡아 데려다 놓고 개척예배라는 것을 드렸습니다. 제가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무모한 도전은 6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2.저는 <예배당이 없는 교회>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교인들을 두 가정씩 묶어서 제가 매주 1회 방문하여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형태입니다. 꼭 주일날만 아니라 일주일 내내 교인 가정을 순서대로 돌면서 예배를 드린다면 굳이 예배당이 필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가정에서 소규모로 예배를 드리면 마치 가정교사처럼 훨씬 깊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고 훨씬 깊이 있는 친교와 중보기도를 할 수 있겠지요. 바로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모임 형태입니다.
3.인터넷이라는 것이 막 생긴 때여서 교인들과의 ‘공동체성’은 인터넷 홈페이지로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이버새벽예배’도 드리고 PC통 하이텔 천리안에서 문자로 예배도 드려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PC통신 활용법 같은 강의도 했습니다. 수많은 교회의 홈페이지도 만들어 주면서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4.당시 반응은 “사이버 교회? 그게 어떻게 교회야.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교회이지....” 어떤 목사님의 비웃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ㅠㅠ 그런데 그때 제가 말한 대로 요즘 교회는 ‘비대면 사이버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20년을 앞서갔으니 너무 앞서갔죠? 저는 지금 또다시 10년 후, 20년 후의 교회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별로 큰 반응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최용우
♥2020.12.9. 기대되는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20년 전엔 나도 패기가 있었다.
아이들이 지금은 다 성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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