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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878번째 쪽지!
□아름다움
1.하루 가족여행을 하면서 <섬마을식당>이라는 곳에 가 식사를 거창하게 하고 왔습니다. 갓 잡은 해산물이 싱싱하고 전라도 요리는 왠만하면 다 맛있습니다. 우연히 그 식당 방문 후기를 인터넷에서 봤는데 ‘좋다’와 ‘안 좋다’가 반반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이 즐거운 사람들은 ‘좋다’고 하고, 여행이 짜증인 사람은 ‘안 좋다’고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식당은 좋은 것도 아니고 안좋은 것도 아닌데 자기의 기분에 따라 좋은 곳이 되기도 하고 안 좋은 곳이 되기도 했습니다.
2.아름다움이란 무엇이냐? 사물과 사건을 기분 좋게 바라볼 때 그 안에서 보여지는 하나님의 창조 역사입니다. 추함이란 무엇이냐? 사물과 사건을 기분 나쁘게 바라볼 때 그 안에서 보여지는 타락의 역사입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사물과 사건도 내가 그 안에서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아름다움과 추함이 결정됩니다. 반복되는 애호(愛好)는 나를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으로 만들고 반복되는 추호(追好)는 나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3.식당에서 식탁에 물컵을 ‘탁’하고 거칠게 놓는 종업원의 손길을 성령의 눈으로 보면 “저분에게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나보다” 하겠지만, 내 눈으로 보면 “뭐야? 나를 무시하나? 언론에 한번 확 터트려?” 내 안에서 성령님이 주인노릇을 하면 사물과 사건에서 결점을 찾지 못하게 하고, 내 안에서 내가 주인노릇을 하면 사물과 사건에서 장점을 찾지 못하게 합니다.
4.어떤 시인은 꾸정물 통에 비친 파란 하늘이 이 세상에서 자기가 본 가장 예쁜 하늘이었다는 시를 썼습니다. 사물과 사건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내 시력은 얼마나 되는지요? ⓒ최용우
♥2021.2.23.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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