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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도서관을 만든 후 책을 더 많이 읽게 되고 종종 책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주중에 밥퍼 최일도 목사의 책 『밥心』을 읽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책은 누군가의 마음을 끝없이 움직이고 삶을 놀랍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의 방향과 목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물론 목사가 성경이면 족하다고 할 수 있다.
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데 책읽기와 일기쓰기가 글 쓰는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독서하는 습관은 참 좋은 습관이다. 매주 한권이상 두 세권의 책을 읽는다면 1년에 100권이고 50년 살았으면 5천여 권을 읽었다는 얘기다.
삶의 방향과 목표에 맞는 책을 만나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책을 만날 수 있다면 책이 주는 진리의 진미를 맛보며 참 자유와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책이 밥이다. 몸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밥이라면 영혼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책이다. 밥을 굶게 되면 몸이 허약해지고 결국은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듯이 마음의 양식인 책을 굶게 되면 영과 혼이 허기를 느끼며 삭막한 삶을 살게 된다.
한 끼의 밥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듯이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도 하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지금 당신 앞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는가? 그 책이 당신의 밥이 되고 양식이 되어 당신의 지친 영혼을 살리기를 바란다. 당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한 권의 책을 지금 당신 곁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은 영혼의 밥이다.
주변에 책을 정말 많이 읽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아주 잘 전하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그는 '책 전도사'라고 불리고 있다. 이렇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니 집에 얼마나 많은 책이 있을까 하고 생각한 친구의 집에 가서 보고는 놀라고 말았다.
정작 그 친구의 집에는 책상 위에 놓인 몇 권의 책이 전부이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읽은 책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대부분 선물한다는 것이다. 굳이 자신이 그것을 보관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책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은 그저, 좋은 책을 전하는 통로일 뿐이라고 말하는데 얼마나 감동인가? 책이 책꽂이 안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나누면 좋겠다.
가까운 세종에도 책전도사가 있다. 그는 신학을 하고 수도원에서 수사자격을 얻은 수도사이기도 한데 의도적으로 안수를 받지 않은 전도사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100면 이상의 책을 손수 5천권 이상 샀으며, 많은 책을 손수 썼고, 여러 잡지 등에 수많은 글들을 연재하기도 하였다. 여러 교회 작은도서관을 만드는데 힘을 보탠 분이다. 선교사에게도 선교후원금 대신 매달 책을 보내 천권 이상을 보내니 도서관이 되었다고 선교사가 인증샷을 보내왔다고 한다. 그러니 그는 책전도사가 분명하다.
요즘은 책을 살 필요가 없어졌다고 한다. 세종에는 훌륭한 국립도서관이 있다. 언제든 책을 빌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책을 얘기하면 1주일 내로 구입하여 주어 돈 드리지 않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양지도 작은도서관을 하면서 더 많은 책을 접하고 읽게 되었다. 그래서 도서관이 필요하고 성도들과 우리 주보가족들이 좋은 책으로 마음의 양식이 풍성해지기를 바란다.
이상호 목사(공주 세광교호, 쇄기골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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