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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물맷돌............... 조회 수 365 추천 수 0 2021.03.06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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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687]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지팡이

 

샬롬! 오늘도 새날 새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주께 감사하면서 이 ‘아침편지’를 띄웁니다. 겨울철엔 대부분 실내가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트는 집들이 많습니다. 우리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리집 북쪽 베란다에는 오히려 습기가 많아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되지 않아서 제습기 물통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인생을 살다보면, 삶의 위기는 안팎으로 찾아옵니다. 이처럼 시련이 닥쳐서 힘이 들 땐 의지할 곳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어 점점 다리에 힘이 없어질 경우, 노인들은 지팡이에 의지해서 걷게 됩니다. / 저의 중학생 시절, 시골 사시는 할아버지께서 기차 타고 올라오실 경우, 저는 할아버지를 모시러 서울역으로 배웅 나가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손에 지팡이를 지니고 계셨습니다. / 할아버지는 꽤 여러 날 우리집에서 묵으셨습니다. 가끔 할아버지는 답답하실 경우 동네를 한 바퀴 도셨습니다. 나가실 땐 “재민아, 단장 좀 가져오너라!”하고 저를 찾으셨습니다. 그냥 “할아버지 지팡이 가져오너라!”고 하셨으면 얼른 알아들었을 텐데, 처음에는 “단장 가져오너라!”는 말씀이 ‘고추장 된장 춘장 말고 단장도 있나?’싶어서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신발장에서 할아버지의 단장을 냉큼 꺼내어 갖다드리곤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지팡이만 있으면 그것에 의지하여 동네 어디든지 힘차게 다니셨던 일이 기억납니다. 지팡이는 할아버지께서 의지할 큰 힘이었습니다. / 그런가 하면,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게는 ‘흰지팡이’가 일반인들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산을 오르는 등산객에게는 등산용 지팡이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지팡이는 분명 노인들에게 의지할 힘이 되거니와, 안전하게 길을 걷거나 산을 오르내리는데도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박재만)

 

‘지팡이’하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생각나곤 합니다.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그 답을 맞혀야만 지나갈 수 있게 했다죠? 그 수수께끼 문제는 ‘아침엔 네 다리로, 낮엔 두 다리로, 밤엔 세 다리로 걷게 되는 짐승이 뭐냐?’는 겁니다. 연약한 우리 인간은 그 누군가를 의지해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존재입니다.(물맷돌)

 

[내가 죽음의 음산할 계곡을 걸어가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지키시니, 내가 안심하리라.(시23:4)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아들들을 축복하고, 그의 지팡이를 짚고서 하나님께 경배 드렸습니다.(히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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