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웃낀일기084-3.25】 대장 고양이
거의 보름 동안 치열하게 싸우던 동네 ‘노란 대장 고양이’와 우리집 마당의 ‘꼬맹이’와의 싸움이 끝난 것 같다. 오늘 보니 노란 고양이가 꼬맹이 앞에서 꼬리를 내리고 슬슬 피해 달아나는 것을 보니 새로운 세대의 젊은 대장 고양이가 탄생한 것 같다.
배가 다 갈라지고, 옆구리에 한주먹 털이 빠지고, 얼굴에 상처가 나고, 피를 흘리면서 쫓고 쫓기는 싸움을 몇 날 며칠 하더니 드디어 서열정리가 끝난 것 같다. 어린 꼬맹이가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우리 식구들이 잘 먹여주고 이뻐해 줬더니 아무도 모르게 힘을 기르고 있었군!
오늘은 따뜻한 햇볕을 쬐며 마당에서 뒹굴 뒹굴 애교를 부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이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꼬맹이라 부르지 않고 대장 고양이라 불러줘야겠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