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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918번째 쪽지!
□사랑 하나님
1.산책을 하다가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잠시 쉽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내 옆에 와서 앉아 있다가 오는 버스를 타고 떠납니다. 예쁜 아가씨를 보면 한번 더 쳐다보기는 하지만 아무런 감정은 없습니다. 만약 내가 총각이었다면 혹시 ‘운명같은 만남?’ 그런 기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조차도 없습니다. 화장을 진하게 한 아가씨보다 해맑게 웃으면서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더 귀엽게 느껴지는군요.^^
2.집으로 돌아오니 들어오든 나가든 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시크한 여인이 대충 입은 모습으로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며 저녁준비를 하는군요. 아까 정류장에서 본 여자와 저기 있는 여자가 똑같은 ‘여자’인데 왜 다를까요? 정류장 여자는 인류애적으로 사랑하는 여자라면, 저기 여자는 운명적으로(?) 사랑해야 하는 여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은 사람과 사람을 끌어당겨 접착시키는 어떤 ‘끌림’같은 것입니다.
3.사랑이란 서로의 사이에 ‘자기장’같은 것이 있어서 웃음, 정, 마음을 끌어오고 끌려가며 주고받고 왔다갔다 교감을 하는 것입니다. 주고받는 것이 서로 단절되거나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이 된다면 그때부터 고독과 불행과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아낌없이 주고 싶어집니다. 줌으로써 기쁘고 풍성해집니다. 그것이 사랑의 논리요, 사랑의 신비(神秘)입니다.
4.‘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8) 서로 사랑하면서 생기는 그 ‘끌림’의 정체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사랑을 해야 비로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21.4.13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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