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십자가 묵상] 아빠 십자가

칼럼수필 김홍한 목사............... 조회 수 60 추천 수 0 2021.05.10 06:45:33
.........

1020070.jpg


지독히도 아랫사람을 무시하고 못살게 구는 직장 상사가 있었다. 어느 날, 거리에서 그에게 가장 무시당하고 가장 구박당하는 부하직원을 만났다. 그때 그 부하직원은 그의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있었다. 아내는 교양이 있어 보였고 자녀들은 반듯하게 자란 듯했다. 남편을 대하는 아내는 사랑스러웠고 아버지를 대하는 자녀들의 얼굴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표정이 묻어났다. 그 모습을 본 직장 상사는 흠칫 놀랐다. 그가 너무 커 보였기 때문이다.

남자들, 때로는 참 볼품없다. 찌질 하고, 초라하고, 푼수 같고 때로는 한없이 졸렬하고 비열하기까지 한 남자들이다. 그런데 그에게 그를 바라보고 그에게 의지하는 처자식이 있음을 생각하면 그가 참 커 보인다.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 된다. 식솔이 있다는 것은 큰 힘과 권위다.

사랑하는 처자식이 있기에, 때로는 지극히 멸시와 천대를 당해도, 때로는 비굴한 웃음을 흘려도, 아주 작은 이익에 연연해도 그는 한없이 큰 사람이다.

인생의 짐이 너무 무겁다고?

제가 진 십자가가 너무 크다고?

그것이 삶의 이유가 되고 당신이 존중받을 이유가 된다.

사람의 무게는 그가 짊어진 짐, 그가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에 비례한다. 한없이 크고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짊어지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이유가 그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초라하고 비굴해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는 한없이 큰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십자가에 담았다. 이 십자가는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힘에 겨운 아빠가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아빠 십자가(높이 64cm)|작성자 김홍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54 광고알림 건강회복 비결 빛과 소금 2021-06-22 55
10953 무엇이든 얼마나 인물이 없었으면.... 김현호 집사 2021-06-15 77
10952 무엇이든 한국교회의 현재 고재봉 목사 2021-06-15 58
10951 칼럼수필 배운 사람들이 그럴듯한 말에 허술하게 속는다. 최용우 2021-06-14 93
10950 칼럼수필 성서해석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이민규 목사 2021-06-10 65
10949 뉴스언론 팍팍한 삶 보듬는 3000원 김치찌개의 위로 박효진 기자 2021-06-10 104
10948 묵상나눔 저를 이 섬에서 살게 해 주세요. 허형회 2021-06-02 59
10947 칼럼수필 'GugakIN 人' -이게 뭘까요? 김영조 2021-05-31 58
10946 칼럼수필 마귀도 잠든 성도는 건드리지 않는다. 고재봉 목사 2021-05-28 114
10945 칼럼수필 그리스도인들이 잘 속는 미신, 미혹의 영 3가지 고재봉 목사 2021-05-28 110
10944 칼럼수필 참된 교회의 내적 기준 MinSoo Kim 2021-05-22 72
10943 칼럼수필 신앙의 암묵지(暗默知) MinSoo Kim 2021-05-22 54
10942 광고알림 자연 유정란 사세요 Navi Choi 2021-05-11 58
10941 칼럼수필 괜찮아 지금 잘 하고 있어 손성찬 목사 2021-05-10 74
» 칼럼수필 [십자가 묵상] 아빠 십자가 김홍한 목사 2021-05-10 60
10939 칼럼수필 무슨 교회가 이래? 김종식 장로 2021-05-01 161
10938 칼럼수필 쉼표가 없는 인생은 황폐해진다. [1] 고재봉 목사 2021-04-26 110
10937 칼럼수필 교회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 고재봉 목사 2021-04-17 113
10936 뉴스언론 100년 살아보니 알겠다, 절대 행복할수 없는 두 부류 백성호 기자 2021-04-15 116
10935 칼럼수필 짝퉁 교회, 짝퉁 목회자를 경계하라! [1] 고재봉 목사 2021-04-15 123
10934 묵상나눔 [윤용묵상] 말이 안되는 징표 윤용 목사 2021-04-10 83
10933 광고알림 미얀마 군부 구테타에 대한 우리의 입장 고난함께인천 2021-04-09 67
10932 광고알림 김석균 목사 찬양간증집회 이상호 목사 2021-04-09 93
10931 광고알림 영성강좌에 초대합니다 한상봉 2021-04-08 85
10930 광고알림 판데믹..너무 길게 갑니다 4차 대유행 전에 준비해 두세요 한국NCD 2021-04-08 89
10929 무엇이든 부활 인사 물멧돌 2021-04-07 62
10928 묵상나눔 개척할 때는 ‘회심’사역에 꽂혀있었고 손성찬 목사 2021-03-25 86
10927 칼럼수필 [십자가] 가죽을 남긴 호랑이는 불행한 호랑이다 김홍한 목사 2021-03-23 103
10926 광고알림 하이브리드 교회의 시대 ncd 2021-03-21 86
10925 광고알림 넥스트 세대 세미나 안내입니다 김영한 2021-03-21 66
10924 칼럼수필 [십자가] 고려 17대 국왕 인종이 김부식에게 말했다. 김홍한 목사 2021-03-15 90
10923 무엇이든 [십자가] 말이 신중하면 어눌하고 느릴 수밖에 없다. 김홍한 목사 2021-03-15 77
10922 무엇이든 ⭕⭕빅소식~~ 이양훈 목사 2021-03-11 113
10921 묵상나눔 시인의 하나님 Navi Choi 2021-03-10 89
10920 칼럼수필 책이야기 이상호 목사 2021-03-05 9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