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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교회의 내적 기준-김민수
교회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존재한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언약과 구원의 성취 안에서 하나님 나라가 지금, 이곳에서 임했기 때문이다. 예수그리스도의 통치 안에서 믿음의 백성들이 살아내는 모든 삶의 영역에 교회는 존재한다.
이러한 교회의 외적 표준은 말씀과 기도와 전도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안에 우리 삶의 기준과 지표로 작동한다. 또한 우리의 호흡은 하나님 안에서 함께 동행하며 누리는 간구와 응답의 권세를 누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교회를 통해 온 세상 모든 곳에 선포되고 전해져야 한다.
이러한 외적인 부분과 함께 우리 안에 올바르게 세워져야 하는 것은 관계와 태도다. 하나님과 단절되어 비참한 인생 가운데 있었던 우리들이 구원의 은혜 안에서 영생을 누리며 자유를 누리고 있다. 막혔던 담이 허물어지는 놀라운 역사 안에서 전적인 은혜의 관계와 태도가 올바르게 회복되는 변화가 주어졌다. 관계의 회복을 통해 태도의 변화가 일어난다.
가시적교회는 완전할 수 없으나 거룩함을 좇아 행하는 완전함을 향한다. 참되고 아름다운 교회는 인간의 선행이나 능력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 주권 안에서 인도하시는 은혜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정직하고 진솔하게 마음을 열어서 다가가며 생명과 생명이 하나되어 연결되는 곳이다. 단순히 조직이나 구조에 갇혀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전함이 구현되고 완전한 사랑이 실현되는 곳이다. 그렇기에 교회는 만물의 충만함을 이루시는 하나님과의 통로로서 존재한다.
먼저는 '하나님과의 관계'다.
당연하게도 살아 역사하시며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사랑을 긍휼 안에서 허락하셨다. 먼저 다가오신 완전하신 사랑이 우리를 이끌어가신다. 말씀에 순종하여 따르는 자들은 성령의 깨닫게 하심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 기쁨이 강력하게 드러나 고백되어지는 현장이 '예배'다. 개인의 일상 예배와 공적 예배의 모든 순간에 구원을 베푸신 은혜에 놀라움과 겸비함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 안에서 감격하며 반응하는 고백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드러난다.
다음은 '서로의 관계'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서로 나누는 것이지만, 믿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교제는 '코이노니아'다. 이는 단순한 대화나 나눔이 아닌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돈이라는 매개체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함께 통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어서 소유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교회의 교제는 사람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관계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세상과의 관계'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 그리고 공의와 사랑을 선포하며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들의 삶은 진리와 사랑을 흘려보내는 삶을 말한다. 타락한 상태로 맞이할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인생이다. 하나님의 긍휼을 입은 자로서 긍휼의 마음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단순히 교회가 외적으로 부흥하기 위함이 아니다.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온전한 관계 가운데 살아가는 공동체다. 우리는 교회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서로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하시는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우리 삶에 실제로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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