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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48-5.28】 생선3 -방석
엄청나게 큰 택배박스가 문 밖에 있었다. 들어보니 엄청 가벼웠다. 뭐지? 밝은이에게 카톡이 왔다. “아빠, 택배 하나 올텐데 제 방에다 잘 놔두세요. 절 때 열어보면 안 돼요.” 나의 생일날 아침에 밝은이가 아빠 생일선물이라며 그 큰 택배 박스를 열어보라고 한다.
밖에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던 길고양이가 어느 날 집안에 들어왔다. 여기저기 탐험을 하던 고양이가 내 방에 들어가서 한참동안 안 나왔다. 내 기도 방석 위에 앉아 있었다. 고양이가 나가고 난 후, 으야아아아아아......악! 고양이가 내 방석에 오줌을...
그렇게 내 방석은 버려졌다. 그리고 얇은 여름 이불 네 겹으로 접어서 방석 대신 사용했었는데, 그걸 눈여겨 본 밝은이가 아빠 생일 선물로 커다란 기도 방석을 산 것이다.
그려. 아빠가 기도 방석에서 더 열심히 기도 할겨.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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