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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60-6.9】 살구와 자두
태우네 집 살구나무에 살구가 먹음직스럽게 열렸다. 살구 열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그게 뭐에요?” 하고 묻는다.
“이거요? 살구 열매입니다.”
“아~ 살구, 이게 살구구나... 자두랑 맨날 헷갈린다니까.”
살구는 노랗게 익고, 자두는 빨갛게 익는데 왜 헷갈릴까?
노랗게 익은 살구는 반으로 쫙 쪼개지는데 맛이 달달하다. 그런데 야생에서 자라는 개살구는 살구보다 더 노랗게 익는다. 맛있겠다 와앙~ 하고 개살구를 따서 입에 넣는 순간 “에 퇴퇴퇴...” 개살구에는 달직지근한 맛이 없다. 그래서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하나보다.
그런데 살구 열매가 아직 푸릇푸릇할 때 따서 효소를 담그면 그것 참 기가 막히다. 매실 효소보다 개살구 효소가 훨씬 약효가 좋다고 하니... 개살구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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