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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61-6.10】 비오는 날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제법 비오는 날이 많다.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쉬지 않고 내려서 운동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늦게 잠깐 비가 그쳤다. 그래서 대충 밖으로 나와 대충 동네 한 바퀴 크게 돌고 대충 들어왔다.
날씨가 좋을 때는 몰랐는데 비가 오고 나니 빗물이 고인 웅덩이가 많았다. 아스팔트를 깔 때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비가 오면 어디가 올라오고 어디가 들어갔는지 다 드러난다. 길의 웅덩이 속에 비치는 모습은 그 속에 다른 세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차가 오면 얼른 웅덩이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 아무리 조심해도 빗물이 튄다. 어떤 차는 바퀴를 세차하려고 그러는지 일부러 웅덩이 위로 쓩 지나간다.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을 보니 비가 다 내린 것이 아닌 모양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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