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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거슬러 10년 전으로 올라가면 그때 우리 사회는 안철수가 일으킨 바람으로 들떠 있었다.
기성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며 혜성 같이 등장한 안철수 현상에 전국이 들썩거렸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안철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안철수를 그대로 놔두면 대한민국에 큰 짐이 될 사람'이라는 글을 썼다가, 당시만 해도 그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던 많은 사람들로부텨 댓글로 심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역시나 안철수는 뛰어난 정치인 내지 국가 지도자감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고, 현재 그는 고만고만한 지지율을 가진 평범한 정치인으로 전락했다.
2년 전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했을 때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쩌자고 저런 인물을 중용한단 말인가, 저 사람은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당시만 해도 민주당에 호의적인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았던 관계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에 대해 호감이 많았던 내 주위 사람들은 이런 나의 반응을 의아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역시나 얼마 못가 문재인 정부는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대가를 아주 혹독하게 치러야 했다.
아니, 우리 사회 전체가 둘로 갈라져 지금까지 총칼 없는 내전을 치르는 중이다.
이 얼마나 허망한 국력의 낭비인가.
만약 누군가 나에게 다음 대선에서 안철수와 윤석열이 맞붙는다면 둘 중 누굴 찍겠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중 안철수를 찍겠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론 내가 진짜로 안철수를 찍겠다는 말은 아니다.
이 말의 참 뜻은 윤석열은 안철수 만도 못하단 뜻이다.
나는 여전히 안철수가 유능한 정치인 혹은 지도자 감이 절대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허나 그런 안철수도 차라리 윤석열보단 낫다는 말이다.
그러니 아직도 윤석열에게 모종의 희망이나 미련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어서 빨리 그 미망에서 빠져나오시길 부탁드린다.
듣자하니 윤석열 씨 장모와 부인이 평소 오늘의 운세, 사주팔자, 점 등에 푹 빠져 살았다고 한다.
예전에 어느 잡지를 보니, 윤 씨의 부인이 용한 점쟁이에게 점을 쳤는데 점괘가 영부인이 될 운명이었다는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이 인터뷰 내용이 얼마나 사실을 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윤 씨의 부인이 오늘의 운세와 점괘에 푹 빠져 산 것만은 사실이 분명하다(오죽하면 국민대 대학원 석사 논문이 '오늘의 운세'에 관한 것이었을까).
합리적으로 추정해 볼 때, 이 문제가 비단 김건희(김명신) 씨 한 사람만의 관심사였을까?
혹시 김 씨는 자기 남편의 미래 윤세도 적극적으로 알아보려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점쟁이는 윤석열 씨의 미래에 대해서 뭐라고 말해줬을까?
무엇 때문에 윤석열 씨는 갑자기 대권을 꿈꾸게 되었을까?
솔직히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점쟁이가 뭐라 했든, 윤석열 씨는 그릇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국가 지도자감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행여나 이런 사람이 국가 리더가 되면 그 한 사람의 불행과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윤석열 씨 본인이나 그에게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 모두 속히 미망에서 깨어나 건전한 이성과 판단력을 되찾길 바랄뿐이다.
무엇보다 개신교인들 중에 윤석열 씨를 마치 메시아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신앙양심에 비추어 오늘의 운세나 점 등에 휘둘려 사는 사람과 영적으로 양립할 수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자문해보길 바란다.
김요한 (도서출판 새물결플러스 &새물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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