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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차기 대선후보 경선에 돌입하면서 국민 면접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거기서도 '조국' 전 장관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렸다.
오죽하면 조국 본인이 스스로를 걍을 건널 때 쓴 뗏목에 비유하며 용도갸 다한 자기를 버리란 부탁까지 했을까.
여타 정치인들은 심심할 때 먹는 오징어 땅콩처럼 조국 일가족을 끌어다 씹는 즐거움을 느낄지 모르나, 모르긴 해도 당사자인 조국 전 정관은 본인 이름이 언론과 정치권애서 회자되는 것 자체가 끔찍한 고문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이제 그만 자기를 버려달라는 그의 말에는 다른 한편으로 제발 자신과 가족들을 그냥 내버려두라는 절규가 숨어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말이다.
(가정이긴 하지만) 만약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한다면 그 이유가 조국 때문일까? 아니면 부동산 문제 때문일까?
질문을 더욱 좁혀서 나 자신에게 이 문제를 던진다면 어쩔까?
만약 내가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에 표를 안 준다면 그 이유는 조국 때문일까, 혹은 부동산 때문일까.
나는 당연히 후자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조국 이야기만 욹어먹을 줄 알지, 정작 나 같은 서민의 삶을 파탄내고 미래의 희망을 거세해버린 부동산 문제는 마치 입을 맞추기라도 한듯 모두 입도 뻥긋 안 한다.
더욱이 부동산 문제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데 말이다.
오히려 그들이 국민 면접이란 치장 아래서 주고 받는 논전들을 보면, 아 이 사람들은 겉으로는 번지르한 진보 행세를 해도 실제로는 다들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느낌이 물씬 배어난다.
냐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게 느낄 것이다.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다 알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내색을 안 하고 꾸욱 참고 있는 사실을 정작 민주당 본인만 모른다.
그러니 부동산 잡으라고 했더니 결국 종부세를 잡는 뻘짓을 하면서도 얼굴색 하나 안 변하는 것이 어니겠는가.
과연 민주당에 큰 기대와 애정이 식은 지 오래이면서도 행여라도 국힘당이 다시 정권을 가져가는 비극이 되풀이될까 하여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수많은 시민들의 인내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두고 볼 일이다.
김요한 (도서출판 새물결플러스 &새물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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