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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12-7.31】 복숭아가 무서워
장모님이 복숭아가 다 익어서 물러진다며 빨리 와서 가져가라는 전화에 아내가 처가에 달려가서 복숭아를 한 상자 가지고 왔다. 집 뒤뜰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 심었는데 식구들이 다 먹고도 남을 만큼 주렁주렁 많이 열렸다고 한다.
그런데 가져다 놓은 복숭아를 보고 좋은이가 “어.. 엄마아~ 복숭아가 무서워요.” 과수원에서 제대로 관리한 복숭아가 아니라 지맘대로 자란 복숭아라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에 상처난 곳도 많아서 정말로 심란한 모습이었다. 옆에 있는 이승재집사님이 사 주신 매꼬롬한 복숭아와 너무 비교가 되었다.
“모양은 이래도 천도복숭아라 맛은..... 음... ㅠㅠ”
엄청 시어... 나는 원래 복숭아를 안 좋아해서 그냥 그러든 말든 크게 관심 없어 무심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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