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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30-8.18】 실수와 착오
마당에 주먹만 한 벌집 하나가 떨어져 있다. 구멍마다 애벌레들이 꽉 차 있다. 아마도 하루쯤 지나면 저 벌집은 맛있는 단백질인 애벌레를 물어가려는 개미들로 가득 찰 것이다.
벌집을 보면서 “일본어에는 ‘잘못, 죄송’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라고 누가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벌집과 그게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벌집을 보면서 그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사과’를 대체하는 가장 비슷한 단어가 ‘유감’이다. 일제침략시대 한국에 와서 수탈을 일삼던 자들이 재산이 아까워 일본으로 안 돌아가고 이름을 바꾸어 한국인 행세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잘못. 죄송’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 순간에 ‘착오’ ‘실수’ ‘유감’ 이라는 단어밖에 못 쓰는 사람은 분명 그나 그 조상이 한국인은 아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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