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악어와 악어새

무엇이든 김요한............... 조회 수 49 추천 수 0 2021.09.07 18:14:18
.........
[악어와 악어새]
한국의 '공론장'이 부실해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다.
곳곳에 다양한 사회 이슈들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이해, 분석과 전망 능력을 갖춘 인물들이 적지 않다.
당장 페이스북만 해도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며 글을 쓰는 이들이 있다.
또는 종종 집단 지성의 힘을 통해 사건을 해부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힘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마치 산 속에서 만난 아침 안개와 같이 희뿌연 대기를 가르고 내비치는 햇살과 같은 명쾌한 언설을 만날 때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유독 언론을 통해 중개되는 한국의 공론장은 부실하다 못해 실로 '참담한' 수준이다.
오늘 아침에도 이번 검찰발 선거 개입 사건(고발 사주 건)과 관련하여 뉴스를 읽다가, 어김 없이 등장하는 몇몇 뻔한 이름 앞에서 기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령 전여옥, 진중권 같은 이들이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무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 늘상 등장하는 뻔하디뻔한 이름들-진중권, 서민, 전여옥, 심지어 김부선- 과 그들의 '촌평'을 인용하는 언론 기사를 접할 때면 혈압 게이지가 거의 무한대로 치솟는다.
단지 위에서 열거한 사람들에 대한 나의 호불호 감정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이 했다고 하는 말들의 유치함, 저급함, 공허함 때문이다.
또 그런 말들을 마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론가들의 말처럼, 사안마다 꼬박꼬박 챙겨주는 언론의 행태 때문이다.
도대체 왜 우리가 이 따위 글을 읽어야 한다는 말인가, 하는 허망함과 참담함 때문이다.
이쯤되면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대한민국 언론은 진중권, 전여옥, 서민 같은 이들의 발언이 한국사회 공론장에서 가장 적절하고 유익한 평론이라고 믿고 그것을 인용하는 것일까?
언론 종사자들은 그들의 말이 우리 사회의 지혜와 혜안의 극치라고 정말 믿기 때문에 그들이 무슨 말을 배설하든지 곧이곧대로 실어주는 것일까?
소위 언론고시를 통과했다고 하는 기자들의 지성이나 판단력은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아니면 기자들 본인이,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욕도 하고 싶고, 허접한 말을 씨부리기도 싶고, 심지어 야지를 놓으면서 조롱하고픈 충동에 시달리는데, 차마 본인 입으로는 그렇게 하기가 껄적지근하다 보니까, 일부러 진중권, 전여옥, 서민 같은 이들의 글을 빌어다 대신 배설하는 즐거움에 도취되어 있는 것인가?
아니면 회사에서 기사 조회수 등을 앞세워 실적을 압박하는 현실을 못 이겨, 가장 자극적이고 음험한 글들만 수집해서 적당히 엮어 기사를 내보내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기사는 써야겠고, 진중히 앉아서 기사를 쓸 능력은 안 되거나 혹은 귀차니즘 때문에 기사 작성하는 것이 싫어서, 그래서 늘 특정해 놓은 타인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를 찾아가 거기서 몇 문장 따오는 것으로 본인의 책무를 대신하는 것인가?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가?
모름지기 진짜 기자라면 언론인의 자존심과 사회적 책무를 걸고 이 진실에 답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기자가 전부 소위 '기레기'인 것은 절대로 아니다.
여전히 국제 분야 등 전문 분야에서는 '심층'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인이 적지 않다.
그러나 유독 사회, 정치 분야에 몸담고 있는 언론인들 중에 기레기 소리를 들어도 마땅한 인물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누구보다 언론이들이 먼저 앞장서서 자성해야 할 문제다.
그리고 기왕지사 이런 글을 쓰는 김에 하나 더 첨언하자면, 진중권, 서민 같은 이들은 매사에 자기 이름과  말이 언론에 소개되고 인용되니까 자칫 본인이 대단한 영향력이라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본인의 전공 영역도 아니면서 모든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감놔라배놔라 하는 만용을 부리며 사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만일 정말 그렇다면 이는 실로 엄청난 오판이자 착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말 그대로 쓰레기 같은 언론에 의해 '이용'당하고 '소비'되는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당수 언론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그리고 상업적 이득을 위해서, 당신들의 발언을 저잣거리에 내다 파는 잡설 중개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뿐이다.
당신들은 그런 잡설 유통업자에게, 저질 상품을 제공해주는 잡설 생산자일 뿐이고.
고로 당신들과 언론의 관계는 고작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일 뿐이다.
부디 한국의 언론들이여, 대오각성하고 한국사회 공론장을 더 이상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79 칼럼수필 교회가 새로워지는 길 김홍한 목사 2021-09-18 61
10978 무엇이든 "침묵하지 않고 글을 써줘서 정말 고맙소." 김요한 2021-09-16 52
10977 무엇이든 "손발로 노동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짓이다." [1] 김요한 2021-09-16 70
10976 무엇이든 다음과 같은 교회들은 과감하게 박차고 나오는 것이 더 낫다. 김요한 2021-09-15 46
10975 가족글방 궁민대학교 김요한 2021-09-14 56
10974 가족글방 100살을 살아보니 진짜 행복할까? 김요한 2021-09-14 77
10973 무엇이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김홍한 목사 2021-09-14 40
10972 묵상나눔 교만 기만 태만 김요한 2021-09-13 91
10971 칼럼수필 텅텅빈 교회 매물이 쏟아집니다. 김요한 2021-09-12 105
10970 묵상나눔 목사 김홍한 목사 2021-09-12 78
10969 가족글방 한국 민주주의 발전 단계 김홍한 목사 2021-09-08 44
» 무엇이든 악어와 악어새 김요한 2021-09-07 49
10967 무엇이든 "김정은한테 대한민국을 통째로 넘기려 한다."고? 누가? 김요한 2021-09-07 37
10966 가족글방 소박한 소망 김요한 2021-09-06 64
10965 무엇이든 한국 교회 안에 유독 젊은 세대가 없는 이유 김요한 2021-08-28 63
10964 무엇이든 잊지 않을게요 김요한 2021-08-26 47
10963 무엇이든 정신바짝차리고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김요한 2021-08-23 59
10962 무엇이든 사적인, 그러나 사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글 김요한 2021-08-22 44
10961 칼럼수필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 최주훈 목사 2021-08-22 45
10960 광고알림 책 이벤트 및 공지사항(Next 세대 김영한) 김영한 2021-08-20 45
10959 가족글방 그리스도인 나눔과섬김의 소외이웃 주의 선한 사역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사랑합니다. 2021-08-15 46
10958 무엇이든 참 이상한 일이다. 김요한 2021-08-09 68
10957 무엇이든 방법론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김완섭 목사 2021-08-08 42
10956 묵상나눔 [하루에 시편 한 편씩 읽기(3)]주님,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 김요한 2021-08-06 62
10955 묵상나눔 [하루에 시편 한 편씩 묵상하기(2)] 어찌하여 뭇 나라가 술렁거리며 김요한 2021-08-05 40
10954 묵상나눔 하루에 시편 한 편씩 묵상하기(1) 복있는 사람은 김요한 2021-07-30 58
10953 방명록 주의 선한 사역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주의선한사역 2021-07-30 63
10952 가족글방 삼복 더위에 겸손을 배운다 김홍한 목사 2021-07-23 60
10951 무엇이든 천국문을 강철 자물쇠로 꽁꽁 잠가버리는 사람들 김요한 2021-07-19 55
10950 무엇이든 나는 황국 신민이 아니다. 김요한 2021-07-18 47
10949 무엇이든 독실한 개신교인 김요한 2021-07-18 53
10948 무엇이든 우리는 더 이상 일본보다 약한 나라가 아니다. 김요한 2021-07-18 32
10947 무엇이든 보기좋게 뒤통수를 맞은 대통령 김요한 2021-07-17 55
10946 무엇이든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말을 잘해야 한다. 김요한 2021-07-15 56
10945 광고알림 담적병 이야기 빛과 소금 2021-07-14 4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