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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로 노동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짓이다."-윤석열
윤석열이 20대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얼른 봐도 문제가 아주 많은 발언이지요.
우선, 지구촌 시대에 아프리카인들을 개무시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많습니다.
여전히 인종, 지역, 경제력 등의 잣대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고방식이 뼛속까지 자리하지 않고는 요즘 시대에 저런 말을 함부로 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름으로 시선을 국내 현실로 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주지하듯 우리나라는 전체 경제 인구에서 자영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5%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각종 알바생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손발로 일하는 대표적인 직군이지요.
구체적으로 몇 가지 직업군을 꼽아보면, 재래시장에서 일하는 분들, 식당 영업하는 분들, 택배 배달하는 분들, 가내 수공업하는 분들, 음식 배달노동자들이 모두 손발로 일해서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분들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분들이 정말 많지 않습니까?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들의 부모님, 배우자, 자녀들 중에서도 손발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또한 노인들과 청년들이 안정된 경제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 하에서 부득이 알바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한국사회 안에서 손발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윤석열 본인은 강남의 수십억 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기사사 운전하는 고급 세단을 타고 다니니까 손발로 먹고 사는 것의 절박함과 고단함을 이해 못하겠지만, 이런 발언은 하루하루 고되게 살아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비수를 꼽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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