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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시 송파구에 세우기로 하였던 실버케어센터 추진계획이 무산되자 마을 주민들이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던 모양입니다. 그 지역 국회의원은 “기쁘다”고 화답했습니다. 실버케어센터는 치매, 중풍 노인 돌봄시설로 서울시가 2015년부터 건립을 검토하였던 노인요양시설입니다. 인근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이를 혐오 시설이라며 반대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몹시 속상합니다. 사람에게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도리어 섬뜩한 야수성이 느껴집니다. 문제는 이런 일을 외지고 구석진 곳에서 은밀히 하는 것이 아니라 한낮에 당당히 하고 있다는 사실이 섬찟합니다.
여전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손과 발로 하는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노동’이라며 육체노동을 비하하고, ‘인문학 할 필요없다’고 무식을 드러내어도 그에게서 지도자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참 신기합니다. 작은 것을 무시하고 큰 것을 선호하는 그의 언론관이나 왜곡된 역사관에 갇혀있는 그런 이가 지도자가 되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때가 제발 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지난주에는 조용기 목사가 세상을 떴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비판하더라도 죽은 후에 비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천국가신 조용기’라는 장례식 현수막에서 뭔지 모를 불안감을 느낍니다. 윤석열 후보가 그곳에 조문하러 간 모양입니다. 거기에서 김장환과 오정현과 이영훈 등을 만났는데 목사들이 그에게 안수 기도를 한 사진이 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이 땅의 교회가 주구장창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하나님의 나라는 없다’는 것 같아서 슬픕니다. 역설도 이런 역설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샘플로 존재하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가로막는 일이 하도 많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지배하던 중세 천년은 지옥이었습니다. 다시 그 어둠이 세상 천지를 덮을까 정말 두렵습니다.
하나님, 권력을 숭배하는 이들의 광기와 교회의 무지를 꺽어 주십시오.
이 땅의 의로운 이들을 각성시켜 주시고 교회를 깨워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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