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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85-10.12】 고구마꽃
▲제520회 듣산은 비학산 맨발로 올랐다. 비 온 뒤라서 그런지 땅바닥이 차갑다. 그래도 신발은 비닐로 싸서 가방 안에 넣고 씩씩하게 올라갔다. 그런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웃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따라서 씨익~ 웃어 주었다. ㅎ~
쑥티고개에 고구마를 다 캔 고구마밭이 하나 있다. 그런데 울타리 밖으로 탈출한 고구마 줄기에 고구마 꽃 한송이가 피어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고구마꽃은 거름기 없는 산밭에서나 피는 꽃이라 보기가 힘든데, 그 말은 확실히 맞나 보다. 원래 이곳은 감나무만 있던 산인데 어느 날 감나무를 다 베어내더니 밭을 만들었다. 거름기가 하나도 없는 고구마가 생존하기에는 험한 산밭이다.
“고구마도 꽃이 피어요?” 하고 묻는 사람도 있다.
고구마도 꽃이 핀다. 뫼꽃을 꼭 닮은 꽃이 핀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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