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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92-10.19】 내 자리
▲제522회 듣산은 비학산(217회)을 맨발로 올랐다. 사람의 발바닥은 정말 신기하다. 그렇게 두꺼운 것 같지도 않은데 5km씩 산길을 걸어도 발바닥에 상처도 나지 않고 돌을 밟을 때만 조금 아프다가 만다. 맨발로 걷다가 신발을 신으면 신발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솜을 밟는 것 같다.
비학산 올라가다가 중광사 근처 어느 산소 위쪽에 나무 의자가 하나 있다. 등산을 하다가 꼭 의자에 앉아서 기도를 하거나 물을 마시면서 쉬다가 내려오는 것이 정해진 순서가 되었다. 의자에 앉으면 계룡산 삼불봉, 관음봉, 천왕봉이 보인다.
사람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의자라서 마치 나만 앉는 ‘내 자리’같다. 가끔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내려오기도 한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는 나만의 숨겨진 작은 공간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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