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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94-10.21】 내가 꽃이다
세종도서관에 가려면 1000번 버스를 타고 가서 대성고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간다. 대성고등학교는 ‘성남고등학교’가 이름을 바꾼 학교이다. 대전대성고등학교와 같은 재단이라 이름도 똑같이 ‘세종대성고등학교’로 바꾼 것 같다.
학교 현수막 거치대에 켈리 글씨가 걸려서 바람에 펄럭인다. 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우리들교회에서 내건 현수막이다.
<오늘은 당신이 꽃입니다.>
현수막이 나에게 오늘은 네가 꽃이라고 말을 건다. 오늘은 내가 꽃이라고? 꽃... 좋지. 자존감을 높여주는 좋은 말이다. 도서관에 도착할 때까지 내가 꽃이라면 나는 무슨 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무슨 꽃인지는 잘 모르겠고, 내가 되고 싶은 꽃은 ‘장미꽃’이다. 그냥 그렇게 주님 앞에서 붉게 불타오르고 싶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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