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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327-11.23】 흙길
요즘 날마다 운동을 다니는 용수천 뚝방길을 사진으로 찍었다. 뚝방길도 요즘에는 전부 아스팔트 포장을 해서 이렇게 흙길로 남아있는 곳은 찾기가 힘들다. 이곳도 성덕교 다리에서 금강까지 약 2km 구간만 흙길이다. 나는 매일 이 구간 왕복 4km를 걷는다.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다. 양쪽으로 사람 키만큼 풀이 우거져 있었는데 최근에 풀 깎는 차가 두어 번 왔다갔다 하면서 풀을 제거하여서 길이 넒어 졌다.
이곳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이라서 나는 찬송을 크게 부르거나 큰소리로 기도를 하면서 걷는다. 한동안 목소리가 잠겨서 안 나왔었는데 이 길을 걸으며 소리쳐서 기도하다가 목소리가 풀렸다. 참 좋은 길인데 한 가지 흠이라면, 근처에 목장이 있어서 소똥 냄새가 솔솔 난다.(여름에는 특히!)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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