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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102번째 쪽지
□9.교회주의자
1.제 신앙에 영향을 끼친 분들 중에 ‘우찌무라 간조’가 있습니다. 물론 책을 통해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분을 ‘무교회주의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의 책에 분명히 “나는 무교회주의자가 아니다. 나를 공격하는 자들이 만들어낸 단어이다. 다만 나를 받아주는 교회가 없을 뿐이다.”라고 합니다. 그분이 <교회관>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면 초대교회의 ‘원형’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현대의 교회가 너무나 ‘기형’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원래 교회의 얘기가 껄끄러운 것이죠. 그래서 ‘우찌무라 간조’를 거부해 버림으로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감추려 한 것입니다.
2.초대 기독교 교회 신앙공동체는 성도들을 ‘하나님과의 생생한 교제로 이끌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연약한 지체들이 서로 도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체험하기 위해서 세워졌습니다. 서로 다른 불완전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사랑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공동체였습니다. 하나님이 태초부터 의도하신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였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초대교회가 완벽한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3.세월이 흐르면서 교회를 마치 자기의 소유인 것처럼 생각하는 ‘교회주의자’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예수중심’이 아니라 ‘교회중심’이라는 사람들이 교회주의자들입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교회에 대해 걱정한 적이 없는데, 교회주의자들은 오로지 교회 걱정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주의에 상처를 받고 교회에서 나온 수많은 ‘가나안(안나가)신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 ‘무교회주의자’가 아닙니다. 아마도 그들은 대부분 저절로 교회에 의해서 ‘무교회주의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최용우
♥2021.12.3.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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