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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336-12.2】 계란 후라이
처가에 갔더니 장모님이 뚝딱 점심을 차려 내신다. 그런데 계란에 파를 썰어 넣어 하얗고 노랗고 파란 3색이 선명하여 너무 예쁜 계란 후라이다. 원래 나는 계란을 안 먹는데 나도 모르게 젓가락이 계란을 집어 들고 있었다. 맛있었다.
아내가 “앵? 자기, 계란을 다 먹네요?”라고 했다.
“음... 이렇게 하니까 괜찮은데. 비린내가 안 나는데. 이렇게 하면 나도 계란 후라이를 먹을 수 있겠어.”
아... 나도 모르게 내가 계란을 안 먹는 이유를 알았다. 계란 특유의 그 비릿한 냄새가 싫었던 거야. 계란말이는 먹거든.
아내가 앞으로 계란 후라이를 할 때는 꼭 파를 송송 썰어서 넣어서 내가 먹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다. 오... 이제 나도 계란 후라이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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