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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105번째 쪽지!
□2.긍정의 힘
1.기독교에서 최근 10년 동안 팔린 책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책이 미국인 목사가 쓴 <긍정의 힘>입니다. 저에게도 두어권 있는데 제가 산 책이 아니라 자꾸 다른 분들이 좋은 책이라고 기증을 하네요. 가톨릭에도 긍정의 힘과 비슷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차 아무개 신부님이 쓴 <무지개 원리>라는 책입니다. 가톨릭 책 중에는 단연 판매 1위입니다.
2.<긍정의 힘>이나 <무지개 원리>의 내용은 비슷합니다. 대강 내용을 살펴보면, 온갖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들을 다 모아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적극적이고 합리적이고 성경을 적절히 인용하면서 설명하는데 누가 안 좋아하겠습니까? 책을 보는 내내 저절로 ‘긍정의 힘’이 막 생기는 것 같고, 뭐가 막 이루어질 것 같은 무지개 같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3.저는 이런 ‘긍정주의’류의 책이 서점의 한 코너에 산더미처럼 잔뜩 쌓여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들 책의 내용 중에 ‘신념’이라는 단어를 ‘믿음’으로 바꾸면 감쪽같이 기독교 서적으로 변합니다. 목사가 저자이면 기독교인들에게, 신부가 저자이면 가톨릭 신도들에게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죠.
4.그런데 ‘긍정의 힘’이나 ‘무지개 원리’를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들이 진짜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건강하게 하는가? 문득 전도서를 쓴 솔로몬이 ‘헛되고 헛된 것들’이라고 한 그런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긍정의 힘’이나 ‘무지개 원리’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는 과정이 혹시라도 이 세상이나 자연이나 지구나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원인이 되지는 않을까? ... 그런 노파심. ⓒ최용우
♥2021.12.7.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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