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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346-12.12】 엉겅퀴
한 차례 추위가 지나가면서 살아있는 풀들이 다 얼어 죽어버렸다. 그런데 날씨가 풀리니 밭둑에 있는 엉겅퀴가 슬그머니 살아나 일어났다.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엉겅퀴는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 가뭄이 들어도 잘 자라고, 억세고 강인한 식물이어서 여간해서는 병이 들거나 죽지도 않으며, 수십 년을 산 것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수명도 길다.
독일의 제약회사가 엉겅퀴에서 추출한 물질로 간질환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였다. 여러 나라 엉겅퀴를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 엉겅퀴가 약효 성분이 여섯배나 더 많았다고 한다. 엉겅퀴는, 피를 엉기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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