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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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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한장 칼럼]


2911.기쁨과 재미
기쁨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재미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기쁨’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기쁨이 없으니 그와 비슷한 ‘재미’를 얻으려고 나이트클럽이나 게임 같은 것으로 발광을 합니다. 교회도 위에서 임하는 기쁨이 없으니 스스로 재미를 만들려고 온갖 전자악기로 사람들의 심령을 홀리려 하고 있습니다.


2912.카리스마
성령의 능력을 ‘카리스’라 하고 그것이 밖으로 나갈 때는 ‘카리스마’라고 합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누가 말을 하느냐에 따라 ‘잔소리’가 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심령에 파고 들어가 쪼개버리는 ‘카리스마’가 되기도 합니다. 베드로가 권능을 받고(행1:8) 말씀을 선포했을 때, 사람들은 마음이 찢어져 “오매, 우리가 어찌할꼬”하였습니다.(행2:37)


2913.큰 쓰레기
사람들은 큰 것을 좋아하여 큰 것 만듭니다. 큰 인물이 되기를 원하고, 큰 집을 소유하길 원하고, 큰 돈을 벌기를 원하고, 큰 교회를 지어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하고, 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작은 나라들을 침략합니다. 그러나 알아야 합니다. 작은 것은 작은 쓰레기를 만들지만 큰 것은 큰 쓰레기를 만듭니다.


2914.돈과 시
나는 죽을 때에 ‘돈’을 남기고 죽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죽을 때에 詩를 남기고 죽고 싶습니다. 돈을 남긴 사람들의 이름은 이병철, 정주영 정도의 액수를 남긴 사람들이나 기억될 뿐, 아무도 그들을 마음에 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詩는 좋은 시 한편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하늘이 되고 바람이 되고 별이 되어 남습니다.


2915.무너진 신앙
신앙이 무너지면 나타나는 첫 번째 현상은 ‘불평’을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현상은 ‘감사’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내 입에서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이 나오면, 다른데서 원인을 찾지 말고 ‘내 신앙이 무너졌구나’ 하고 얼른 자신을 돌아보아 무너진 신앙을 재건해야 합니다.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변해야 합니다.


2916.괜찮다
사람들이 나를 존중해 주지 않아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아도,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 사람들을 인정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가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인정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2917.흘러나오는 글
어느 순간 내 속에서 글이 막 쏟아져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받아 적습니다. 나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지어낼 줄 모릅니다.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남자가 여자 화장을 한 것처럼 꼴불견이라 얼른 지웠습니다. 나는 바위틈에서 약수가 흘러나오듯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글을 받아씁니다.


2918.친구 선택
나는 굳이 나의 겉모습만 보고 나를 평가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을 친구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더욱 없습니다. 나는 나의 내면에 있는 진짜 알맹이를 볼 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을 친구로 둔다면 나도 행복하고 그도 행복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사람을 볼 때 먼저 상대방의 내면을 살핍니다. 


2919.진짜 친구
나는 나의 겉모습이나 드러나 있는 어떤 결과를 보고 나를 칭찬해주거나 부러워하는 사람을 만나면 불안합니다. 그런 사람은 나의 단점이나 약점을 보면 금망 그 마음이 돌아서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고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진짜 친구가 틀림없습니다.


2920.비정상
한 국가의 재화 중 70%를 특정한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하고 세습을 한다면 그 국가는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초중학교 교과 과목 중에 ‘경제’ 과목은 없습니다. ‘국영수사과’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인데 왜 없을까요? 특정한 소수의 부자들은 국민들이 ‘경제 공부’를 해서 똑똑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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