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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02-1.2】 카페에서
작은딸 밝은이가 엄마 보고 싶어서 내려왔다가 집에만 있는 것이 좀이 쑤신지 엄마에게 붙어서 어디든 나가자고 조른다. 주일 오후에 여유롭게 넷플릭스 영화한편 보면서 한숨 자려던 엄마가 “에이~그래” 하면서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자식 이기는 엄마 없지...
어디든 멋진 카페에 가자 하여 이번에는 나를 쳐다본다. 나는 단 1초만에 “아라써. 운전 해줄게” 딸 이기는 아빠 없지... 대전쪽으로 나가다가 구암사 입구에 ‘예이제’라는 한옥카페에 갔다. “어? 옛날에 칼국수 음식점이었는데 언제 카페로 바뀌었데?”
예이제에서 밝은이가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라는 ‘크로플’을 주문했다. 참 희한한 신문물을 경험하면서 신기해하는 옛날 엄마 옛날 아빠... “그런데 너무 달아서 두 번은 못 먹겠다야.” 그렇게 두어시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내적치유 시간이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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